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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출신 최초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회원이 됐다. 미국 골프위크는 25일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안니카 소렌스탐이 이달 초 여자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원의 상징인 그린재킷을 입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대변인과 소렌스탐의 남편이자 매니저인 마이크 매기는 소렌스탐의 회원 가입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렌스탐은 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거둔 전설이다.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2라운드에서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꿈의 59타’를 기록했으며 2008년엔 PGA투어 대회에서 성 대결을 펼쳤다. 소렌스탐은 2019년 제1회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대회를 기념해 박세리(46), 로레나 오초아(42·멕시코)와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번 홀에서 명예 시타를 했다.

소렌스탐은 최근 박세리와 함께 청주에서 아시아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고 부산에서 열린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에 참가하는 등 박세리와 우정을 나누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자리 잡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934년부터 매년 4월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개최하며 늘 세계 100대 골프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꿈의 구장’이다. 4대 메이저 대회를 한 해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골프의 전설 보비 존스와 월스트리트 사업가인 클리퍼드 로버츠가 1932년 함께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가장 회원이 되기 어려운 골프장으로 알려질 정도로 폐쇄적인 운영을 고수하고 있다. 로버츠는 “골퍼는 백인, 캐디는 흑인이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전체 회원이 만장일치 동의로 입회 자격을 얻으며, 현재 회원 수가 몇 명인지, 그리고 누가 회원인지 공개되지 않는다. 알려진 회원 수는 300명이며 신입 회원은 기존 회원의 사망 등 결원이 생길 경우에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골프장을 만들 때 후원했던 지역 인사들과 빌 게이츠(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잭 웰치(전 GE 회장)등 재계 유명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빌 게이츠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 회원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선수 중 회원이 된 경우는 아놀드 파머(작고)와 잭 니클라우스(83·미국)에 이어 소렌스탐이 세번째다. 마스터스에서 5번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도 회원이 아니다.

철저한 백인 남성 위주로 운영되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990년대 흑인 회원을 받기 시작했으며 2012년에야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었다. 2012년 8월 21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빌리 페인 회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여성 사업가 달라 무어를 여성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몇 명의 여성 회원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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