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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오픈 당시 방신실(오른쪽)과 캐디 진성용씨. /KLPGA

여자 골프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300야드 ‘장타 소녀’ 방신실(19)이 최근 우승 대회 때 함께했던 캐디 진성용(48)씨와 하루 만에 결별했다. 진씨는 “방신실 아버지가 29일 저녁 전화를 걸어 ‘감사하지만 하반기에 함께하기로 약속한 다른 캐디가 있어 어쩔 수 없다’며 결별 선언을 했다”고 30일 전했다. 그러면서 “우승으로 선수가 조건부 시드에서 풀 시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하루 만에 갑자기 헤어지자고 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방신실은 지난 2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첫 우승컵(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들어 올리며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앞선 4월 KLPGA 챔피언십(공동 4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3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마지막 라운드 우승 경쟁 끝에 개가를 올린 것. 30일 발표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방신실은 지난주 233위에서 110위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진씨는 2011년 남자골프 박도규를 시작으로 여자골프에서 안신애, 안송이, 장하나, 정윤지 가방을 멨던 베테랑. 지난해 정윤지가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캐디였다. 올해 채리티 오픈을 앞두고 진씨가 캐디를 구하던 방신실 측에 전화를 걸어 캐디 백을 메기로 했지만 기간이나 보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은 없었다고 한다.


E1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한 방신실과 캐디 진성용씨. /KLPGA

정상급 선수들은 대개 연간 계약을 하고 우승 때 상금의 10%, 10위 이내 상금의 5~7% 등 추가 보상을 정한다. 연간 계약이 아니면 대회가 있는 주에 주급 150만~200만원을 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따로 받는 임시 계약을 하기도 한다. 양측은 주급 180만원과 우승 보너스 1620만원 등 조건을 놓고 협의하던 중인 걸로 알려졌다. 방신실 측은 “처음 이야기할 때부터 하반기 다른 캐디와 약속한 사실을 알렸으며 우승했다고 갑자기 말을 바꿀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진씨가 우승 후 언론에 올 시즌을 함께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고 (빨리) 통보하는 게 좋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씨는 “우승 당일 신실이가 앞으로 삼촌이 상반기 모든 대회에 가방을 메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서 그렇게 답한 것뿐”이라며 “만약 우승하지 못했다면 (참가 자격을 못 얻어) 하반기에 참가할 수 있는 1부 투어 대회가 한두개에 불과한데 다른 캐디를 이유로 드는 걸 잘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방신실은 결별이 확정된 뒤 “삼촌 이번에 첫 우승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면서 감사의 이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진씨는 “신실이가 너무 수퍼스타가 돼서,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경기에 집중해. 누가 하든 그 캐디 믿고 가장 중요한 건 신실이 스스로를 믿고”라고 답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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