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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8일(현지시각) 치러진 마스터스 2라운드 잔여경기에서 엄청난 비바람 속에 경기하고 있다. 뒤는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인 캐머런 스미서. /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공동 49위로 컷을 통과해 1997년부터 23회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AFP 연합뉴스


엄청난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임성재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온 1퍼트(1.5m 파퍼트)로 스코어를 지키면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465야드 거리에 티잉 구역부터 그린까지 계속 오르막인 18번홀은 이날 맞바람까지 불면서 실제론 파5홀처럼 경기 됐다. 대부분 드라이버 티샷하고 우드를 잡아도 투온이 안 됐다. 1타를 더 잃으면 컷 탈락인 임성재는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고 가슴 떨리는 파 퍼트에 성공한 뒤에야 안도의 숨을 쉬었다. 임성재가 3오버파 147타(공동 49위)로 커트라인인 공동 50위 이내 성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올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출전한 ‘코리안 브러더스’ 4명이 모두 컷을 통과해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사흘째. 전날 뇌우 경보와 비바람으로 차례로 미뤄진 2라운드 잔여경기가 3라운드에 잎에서 먼저 열렸다.


전날 경기를 마친 맏형 이경훈이 3언더파 141타(공동 16위), 막내 김주형이 2언더파 142타(공동 20위), 김시우가 1오버파 145타(공동 40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4명이 3라운드에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마스터스 한국 선수 최다 컷 통과 기록은 2011년(최경주·양용은·김경태)과 2020년(임성재·강성훈·김시우)의 세 명이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997년부터 23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프레드 커플스(미국·1983~2007), 게리 플레이어(남아공·1959~1982)와 나란히 마스터스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을 갖게 됐다. 마스터스는 전날 악천후로 39명이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이날 소화했다. 우즈는 전날 2라운드 11번 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잔여 7개 홀에서 1타를 더 잃어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우즈는 17(파4)·18(파4)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잔여경기를 치른 다른 선수들도 동반 부진하면서,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9위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가 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을 땐 공동 51위로 컷 탈락 가능성이 컸다. 당시 나란히 2오버파로 경기 중이던 두 명의 선수 중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7·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4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임성재는 18번홀의 극적인 파로 탈락 위기를 넘겼다. 우즈는 임성재와 함께 공동 49위 턱걸이로 컷을 통과할 수 있었다.


대회 사흘째는 비바람이 거세긴 하지만 뇌우 경보가 없어 경기가 속행됐다. 3라운드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마스터스에서는 드물게 선수들을 두 파트로 나누어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도록 했다. 컷을 통과한 선수 중 꼴찌인 임성재와 우즈는같은 조에 편성돼 오후 1시 6분 10번홀에서 3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는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브룩스 켑카(미국). 그 뒤를 10언더파의 욘 람(미국)과 8언더파의 아마추어 샘 베넷(미국)이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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