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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롤 퍼터를 만든 퍼터의 거장 게린 라이프가 임팩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photo 민학수


어드레스 때 퍼터 페이스를 스퀘어로 놓았는데 임팩트 때는 열려 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이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지도했던 유명 골프교습가 부치 하먼은 “당신이 결정한 퍼팅 라인을 믿고, 확실하게 스트로크하라(Trust the line you’ve picked, commit yourself to that line, and just make a stroke)”고 강조했다. 자신이 본 퍼팅 라인을 의심하지 말고 자신 있게 스트로크하는 편이 성공률을 높여준다는 의미다. 그런데 자신의 퍼팅 스트로크가 10번 하면 10번 모두 퍼터가 공을 치는 각도와 위치가 서로 다르다면 어떨까? 설마 그렇게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짧은 퍼트 성공률이 떨어지고 3퍼트를 자주 하는 골퍼는 그만큼 스트로크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샷 측정장비인 트랙맨에 따르면 홀까지 1.5m 거리에서 퍼터 헤드의 페이스가 목표 방향보다 2도 열리거나 닫히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홀까지 3m 거리에서는 1도가 열리거나 닫혀선 안 되고, 6m 거리에서는 0.5도 이상만 열리거나 닫혀도 공은 홀을 비켜간다.  

최근 골프 측정장비가 발전하면서 퍼팅 스트로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다양한 수치를 통해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최정상급 프로골퍼들의 수치와 비교할 수 있다.

김규태 코치는 최근 레슨에서 “두 개의 동전을 겹쳐 놓고 하는 ‘겹친 동전 치기’ 연습이 퍼팅 임팩트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고, 퍼터 헤드가 다닐 만큼의 너비로 두 개의 클럽이나 얼라인먼트스틱을 놓고 그 사이로 퍼팅 스트로크를 하는 연습을 하면 스트로크의 방향성이 좋아진다”고 했다.

이 연습을 해본 주말골퍼들은 겹쳐 놓은 동전 가운데 위에 있는 동전만 정확하게 쳐내거나, 퍼터 헤드를 두 개의 클럽과 부딪치지 않도록 움직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하게 된다.

퍼터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골프용품업체 칼스배드(대표 박상훈)에서 퍼터 피팅 분석장비 샘퍼트(Sam Putt LAB7)를 체험해보았다. 샘퍼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의 퍼팅 데이터 값을 기준으로 골퍼의 스트로크 스타일과 일관성을 리듬, 템포, 타이밍, 스윙 패스, 임팩트 정확성 등 수십 가지 항목으로 측정한다.

평소 일자 퍼터를 사용하는 필자의 경우 퍼팅의 큰 실수는 대개 당겨치는 데서 나왔다. 막상 공 7개를 쳐서 얻은 데이터 값은 충격적이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친 수치가 그렇다.  

먼저 어드레스 때는 목표 방향을 향해 퍼터 페이스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막상 임팩트 때는 평균 0.7도 클럽 페이스를 연 채 퍼팅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공 7개가 페이스에 맞은 위치가 제각각이었다.

결정적인 퍼팅 실수는 왼쪽으로 당겨치는 것인데 왜 클럽 페이스가 열린 채 맞는 습관을 가진 것일까?

박상훈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당겨치는 실수를 하는 골퍼들은 의식적으로 공을 오른쪽으로 밀어치는 습관을 갖고 있고, 밀어치는 실수를 하는 골퍼는 그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보상행동을 하는 골퍼들은 중요한 순간 퍼팅 때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데이터를 정확히 알고 퍼팅의 영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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