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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마스터스 3라운드… 쌀쌀한 날씨에 힘들어해 


타이거 우즈가 기온이 뚝 떨어지고 강풍이 몰아친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불편한 자세로 퍼팅라인을 읽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오늘 1000개쯤 퍼팅한 것 같다. 퍼팅 연습을 하러 온 것 같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3라운드를 마친 타이거 우즈(47·미국)는 힘겨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마스터스 한 라운드 가장 나쁜 스코어인 6오버파 78타(더블보기 2개, 보기 5개, 버디 3개)를 적어냈다. 페어웨이 안착률 78.6%, 그린 적중률 61.1% 등 샷은 이전 라운드보다 훨씬 좋았지만 4퍼트 1번, 3퍼트 4번 했다. 이날 퍼트가 36개로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칠 때 27번 퍼트를 한 것과 비교하면 그린에서만 9타를 잃어버렸다. 우즈로선 보기 드문 4퍼트는 5번 홀(파4)에서 나왔다. 2온 후 홀까지 19m를 남겨 놓고 첫 퍼트가 1.8m 짧았고, 파퍼트 실패에 이어 1m가 되지 않는 보기 퍼트도 홀을 돌아 나왔다. 우즈는 갈수록 퍼팅 거리감을 잃은 듯 16·17·18번 홀에서는 첫 퍼트가 홀에서 2~3m 이상 떨어지며 3퍼트를 했다. 프린지에서 퍼트한 것을 포함한다면 3퍼트는 6번이었다.


우즈는 1라운드 1언더파, 2라운드 2오버파, 3라운드 6오버파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마스터스 기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꽃 잔치가 벌어지는 섭씨 20도 이상 날씨가 보통이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3라운드에는 섭씨 10도 이하 기온에 시속 25마일 안팎 강풍이 불어 선수들이 비니 모자를 쓰거나 바람막이를 입고 경기했다. 우즈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퍼팅 라인을 읽을 때 쪼그려 앉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하는데 쌀쌀한 날씨로 더 힘들어했다. 우즈는 “퍼팅 어드레스부터 스트로크까지 전혀 감을 찾지 못한 채 라운드가 끝났다”고 했다.


우즈는 공동 41위(7오버파)로 3라운드 단독 선두인 스코티 셰플러(9언더파)와는 16타 차이가 나 사실상 우승 경쟁은 물 건너갔다.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2위(6언더파), 임성재가 3위(4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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