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오픈, 선두에 2타 차이... 53세 스트리커는 1타차 2위로 최고령 우승 도전
스폰서 대회인 더 CJ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이경훈(왼쪽)과 임성재가 골프 유망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이경훈(30)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고, 2015년과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오픈을 2연패 했다. 일본에서도 2승을 거두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밟기까지 4수(四修)를 거쳤다.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한 차례 떨어졌고, PGA 투어 2부 투어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에야 결국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에 입성했다. PGA 투어는 “이경훈은 하루 12~15시간 라운드를 하거나 연습을 한다”고 할 정도로 온종일 골프에 몰입한다.
이런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5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2위(11언더파)는 스티브 스트리커와 키건 브래들리다.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는 스티브 스트리커가 피닉스 오픈 2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 Allan Henry-USA TODAY 연합뉴스 |
스트리커는 오는 23일 54번째 생일을 맞는다. 스트리커가 이번에 우승하면 2012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9년 만에 통산 12승째를 달성하며 PGA 투어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샘 스니드(1912~2005년, 미국)가 보유하고 있다. 스니드는 1965년 52세 10개월의 나이에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오픈을 제패하며 PGA 투어 최다승(82승) 기록과 함께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피닉스오픈은 코로나 이전 대회기간 50만명에서 70만명까지 관중이 몰려 소리 지르고 춤추고 술 먹고 야유도 하는 대회로 ‘골프의 해방구’로 통하던 특색 있는 대회다. 올해는 하루 5000명, 대회기간 2만명까지 갤러리를 받는다. 이경훈은 첫날 “정말 오랜만에 갤러리랑 같이 경기를 한 것 같은데, 중간 중간 소리도 질러주고 해서 오랜만에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 때문에 경기도 잘 풀린 것 같고 해서, 계속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이경훈은 전날 1라운드에서 100%의 그린 적중률을 올리며 5언더파를 쳤다. 2라운드에서는 그린 적중률이 83.33%로 떨어졌지만 4번 홀(파3)에서 6m 버디 퍼팅, 9번 홀(파4)에서 5.5m 버디 퍼팅, 18번 홀(파4)에서 9m 버디 퍼팅에 성공했다. 이경훈의 PGA투어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올린 공동 3위다.
다음은 이경훈의 인터뷰.
PGA투어: 오늘 라운드 소감은?
이경훈: 오늘 아침에 좀 춥다 보니 몸이 덜 풀려서 그런지,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몸도 풀리고 버디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면서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주말에도 차근차근 경기를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PGA투어: 오늘 경기는 어떠했는가? 어떤 부분이 만족했는지?
이경훈: 오늘 버디를 많이 했는데, 퍼트가 생각보다 잘 돼서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