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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 투어… 우승상금 3억원 받으며 상금 랭킹 1위 올라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태훈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2주 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 홀과 연장에서 티샷 두방을 워터해저드로 보내며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던 ‘장타자’ 김태훈(35)이 올 시즌 최대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10년 넘게 아들의 캐디백을 메온 아버지도 함박웃음을 참지 못했다.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김태훈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2위 이재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김태훈은 시즌 상금 4억7152만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김한별(4억1774만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부상으로 시가 7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GV80 차량도 받았다.

김태훈은 이번 우승으로 주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15일 개막) 출전권은 반납했지만, 내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는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태훈은 중반 들어 5번과 6번, 9번과 10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한때 이재경에게 1타 차로 추격당했다.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32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 샷으로 코리안 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장타자인 김태훈은 스포츠 가문의 DNA를 물려받았다.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주역이었던 강타자 김준환씨가 큰아버지이고, 아들의 전문 캐디를 맡은 아버지 김형돈씨도 중학교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초등학교까지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그에게 골프 선수의 길을 권한 것도 큰아버지 김준환씨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김상희가 사촌 누나이다.

김태훈은 “제가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능력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2관왕이자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대를 통째로 드라이버 입스(yips, 실패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부진을 겪었다.

/KPGA 김태훈이 자신의 4승을 모두 캐디로 함께 한 아버지와 함께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07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하고는 11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고, 솔모로 오픈에서는 11개 홀에서 12개의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내기도 했다.

골프가 무서웠던 그는 이듬해 일찌감치 군에 입대했고,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김범식에서 김태훈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그래도 입스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이번에도 실패하면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며 도전한 2013년 보성 CC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동계 훈련 기간 페어웨이가 넓은 골프장에서 수없이 드라이버 샷을 날리며 자신감을 찾은 게 도움이 됐다. 그는 2015년 카이도골프 LIS투어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했다.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태훈이 인터뷰를 하며 웃고 있다.

김태훈은 “한번 입스에 걸리면 완전히 극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며 “지금도 샷 연습의 절반 가까이는 드라이버를 똑바로 치기 위해서 투자한다”고 했다.

그는 긴장하면 눈은 목표지점을 향하지만 몸의 정렬은 왼쪽으로 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이날도 후반 들어 이런 점을 의식하면서 샷의 정확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의 골프 인생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된 것은 2017년 12월 결혼과 지난해 6월 아들 시윤을 얻으면서다. 김태훈은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무모할 정도로 공격 일변도의 골프를 바꿔 놓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 목표도 “평소와 반대로 한다. 나흘간 지키는 골프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김태훈은 “올해는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에 오르고 그 이후 해외 무대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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