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유성CC서 개막… 연속 우승은 1986~1988년 3연패 원재숙이 유일
/대한골프협회 윤이나가 지난해 우승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 |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윤이나(17·진주외고1)가 강민구배 제44회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대회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윤이나는 중학생 신분이던 지난해 고등학교 언니들을 제치고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중학생이 이 대회를 제패한 건 김세영(2006년), 김지희(2009년), 신다인(2016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였다.
윤이나는 고등학생이 된 올해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선다. 이 대회 32년 만의 2연패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1976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2연패 이상을 기록한 건 원재숙(51)이 유일하다. 그는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윤이나는 올해도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8월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6월에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는 아마 1위(공동 26위)를 차지했다.
10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그는 큰 키(170cm)의 장점을 활용한 장타가 특기다. 250m 안팎을 날린다.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도 주눅 늘지 않는 배짱을 지녔고, 퍼팅 능력도 빠지지 않는다. 윤이나는 “부담감은 없다. 그동안 연습했던 부분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기왕이면 2연패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예년(4라운드)과 달리 3라운드로 축소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 속에서 치른다는 계획이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발열 체크를 하고, 코스나 연습장에 선수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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