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혼다클래식서 투어 데뷔 2시즌만에 첫승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11위 등 시즌 상금 72억원
임성재가 PGA 투어 2019-2020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도중 벙커샷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두둑한 상금과 생애 첫 우승 트로피’. 임성재(22)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을 요약하는 말이다. 돈과 명예를 모두 챙겼다는 뜻이다.
임성재는 8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11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1타 차 2위에 올라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었지만 3∙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래도 2년 연속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순위도 지난해 공동 19위에서 올해는 11위로 올라섰다.
임성재에게 2019-2020시즌은 PGA 투어에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해였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았지만 정작 우승이 없었던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곧바로 이어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위에 올랐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1위로 나섰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때 코로나 사태로 투어가 중단된 게 못내 아쉬웠다. 6월 투어 재개 이후에는 첫 대회였던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10위 이후로는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까지 6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두 번했고, 최고 성적은 공동 35위였다. 하지만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어십을 11위로 마쳤다.
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에서 힘찬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시즌 상금 433만7811달러로 9위에 올라 투어 2년 차에 거금도 손에 넣었다. 여기에 정규 시즌 성적에 따른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 달러와 페덱스컵 최종 순위 11위에 따른 보너스 75만달러도 챙겼다. 상금과 보너스를 합해 총 608만7811달러(약 72억3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후 “이번 주 출발이 좋아서 10위 안에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제와 오늘 다소 아쉽게 끝났다. 앞으로 큰 대회가 많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담감이나 긴장감 등의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PGA 투어는 휴식 없이 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 앤드 스파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2020-2021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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