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 3타차 우승, 첫 PGA투어 플레이오프 정상 올라
임성재는 지난해보다 8계단 뛰어오른 11위로 마쳐
"명예와 돈을 모두 품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PGA투어 플레이오프 우승컵인 페덱스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1500만달러(약 178억원)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다. 임성재(22)는 11위로 2019-2020시즌을 마쳤다.
8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존슨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적어낸 존슨은 공동 2위인 저스틴 토머스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18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렸다.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500만달러 중 1400만달러는 현금으로 지급되고, 100만달러는 은퇴 연급 형식으로 적립된다.
존슨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돈과 명예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페덱스컵 챔피언은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명예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 선수 경력 기간에 꼭 이루고 싶었던 것인데 오늘 그 소원을 달성했다”며 “또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페덱스컵 우승자 명단에 들지 못한 것이 것이 신경 쓰였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조금 그랬다. 다행히 오늘은 내 경기력에 따라 우승이 좌우되는 상황이어서 조금 나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에서 존슨이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존슨은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지난달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에 이어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통산으로는 23승째다. 특히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부터 이어진 최근 4개 대회에서 ‘준우승-우승-준우승-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페덱스컵 랭킹 1위여서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미리 받고 대회를 시작한 존슨은 마지막날까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5타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존슨은 6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순항했다. 7~8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다.
존슨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렸지만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며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쇼플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17언더파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언더파 공동 8위로 마쳤다.
임성재가 투어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임성재는 버디 6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11위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 존슨에 1타 차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임성재는 3∙4라운드에서 2오버파와 이븐파를 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올해는 지난해 공동 19위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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