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어깨로 리드하는 스윙을 익히기 위해 왼손으로만 스윙하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photo 민학수의 올댓골프 |
‘드라이버 샷을 10m만 더 보낼 수 있다면….’
이런 꿈을 가져보지 않은 골퍼는 없을 것이다.
더 멀리 칠 수 있는 체격조건과 잠재력이 있는데도 살리지 못하는 이가 적지 않다. 김경태(34)가 내놓은 비거리 늘리기 비법은 명쾌했다. 그는 “드라이버 헤드가 쉬지 않고 움직이도록 스윙하면 된다”고 했다. “헤드가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표현이었는데 곰곰이 생각하니 스윙의 핵심이 담겨 있었다.
그는 “주말골퍼는 장타를 치겠다고 마음먹으면 클럽을 들어 올려 있는 힘껏 ‘빵’ 내리친다”며 “그렇게 스윙을 하기 때문에 피니시도 하기 전에 클럽 헤드가 멈춘다”고 했다. 힘이 잔뜩 들어가 그립을 세게 쥐고 있으니 헤드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스윙이 짧아지고 헤드 스피드도 느려지면서 비거리의 손실로 이어진다.
김경태는 “세게 안 쳐도 되니까 계속 헤드만 움직여주면 피니시가 짧든 길든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헤드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골퍼도 이렇게 피니시까지 헤드를 계속 움직여주면 방향성과 거리 모두 굉장히 좋아진다는 설명이었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체중이동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김경태는 “사실 체중이동은 프로도 쉽지 않다. 공을 때리는 임팩트 순간 왼쪽 어깨 위치가 어드레스 때와 비슷하게 와야 하는데 드라이버는 클럽이 길어서 어렵다”고 했다. 그는 “경기 때 체중이동보다는 내 헤드가 멈추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친다”고 했다.
상체로 치지 말고 하체로 리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프로는 하체를 많이 쓰면서 상체의 움직임은 줄여 파워와 정확성을 동시에 꾀한다. 하지만 주말골퍼는 대개 상·하체가 한 통으로 움직인다. 그는 “상·하체를 분리해서 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제까지 그런 주말골퍼는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연습량이 많지 않은 주말골퍼는 오히려 왼쪽 어깨를 다운스윙의 시작점으로 삼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운스윙 때 왼쪽 어깨를 과감하게 열면서 헤드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스윙을 해보라고 했다. 왼쪽 어깨로 리드하는 스윙에는 이런 생각이 깔렸다.
“거리가 안 나는 사람은 대개 오른팔로 헤드를 먼저 보낸다. 클럽을 실제로 쥐는 손은 왼손이다. 왼쪽 어깨를 회전하면 클럽이 끌려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그 스피드를 이용해서 치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가 나올 수 있다.”
김경태는 왼쪽 어깨로 리드하는 스윙을 익히기 위해 왼손으로만 스윙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추천했다.
왼쪽 어깨로 리드하는 스윙을 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밀리는 공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타이밍이 늦기 때문이다. 그는 “백스윙 때 몸이 멈추면 팔도 멈춰야 하는데 오버스윙을 하는 분들은 팔만 더 가는 경우가 많아 다운스윙 때 팔이 늦게 따라오게 된다”고 했다. 엄청난 오버스윙을 하는 존 댈리는 몸통과 팔이 같은 순간 멈추기 때문에 임팩트 타이밍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장타를 치고 싶을 땐 오히려 부드럽게 스윙을 한다”며 “클럽 헤드가 쉬지 않고 움직이는 스윙을 익히면 자신의 최대 비거리에 가깝게 거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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