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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오늘 PGA챔피언십 출전… 세계 1위 토머스·매킬로이와 한조

"날씨가 서늘할 때는 옷을 좀 더 입어 코어 부분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두툼한 회색 스웨터에 넥워머로 목까지 감싼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연습 라운드를 돌고는 8월인데도 늦가을처럼 쌀쌀한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달갑지 않은 듯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이 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파70·723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 사태로 4월에 열리던 마스터스는 사상 처음 11월로 연기됐고, US오픈은 9월로 미뤄졌다. 7월에 개최될 예정인 디 오픈은 취소됐다.

PGA 투어는 개막을 앞두고 대회 기간 평균기온은 섭씨 10~15도 정도이며, 최고기온도 21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쌀쌀한 날씨에 넥워머로 감싼채 연습하는 우즈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5일(한국 시각) 두툼한 옷을 챙겨 입고 PGA챔피언십 연습 라운드를 했다. 한여름인데도 늦가을처럼 쌀쌀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회장 날씨는 허리와 무릎 부상이 있는 우즈에게 달갑지 않은 조건이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메이저 통산 16승이자 개인 통산 83승 달성에 도전한다. /AFP 연합뉴스

허리와 무릎 등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우즈는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잔뜩 움츠러들고 걸음걸이도 불편해 보인다. 우즈는 "날이 쌀쌀해지면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며 "경기에 뛸 몸을 만들려면 오래 몸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때 허리 통증이 재발해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3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 때도 워밍업 도중 허리를 삐끗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우즈가 사는 플로리다는 최근 섭씨 35도를 오르내린다. 통산 83승과 메이저대회 16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날씨가 더운 곳에서처럼 몸의 가동 범위를 갖지는 못하겠지만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해 느낌이 좋다"고 했다. '우승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of course)"이라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우즈는 7일 새벽 0시 33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한 조로 출발한다.

PGA 투어 파워 랭킹을 비롯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세계 1위 토머스다. 토머스는 지난 3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통산 13승)째를 거둬 2년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했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 대회 3연패에 성공할지도 관심이다.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던 켑카는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에 오르며 반격을 예고했다.

세계 2위 욘 람(스페인),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웨브 심프슨(미국),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어 더욱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국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이 강성훈,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등과 함께 출전한다. 이 대회도 무관중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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