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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3R 합계 11언더파 정상… "15번 홀 칩인 버디 분위기 바꿔"


이태희가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후 아이들을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크라우닝

"가족 덕분에 마음이 편했고, 플레이가 들쭉날쭉했지만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한 게 우승의 원동력이다." 이태희(36)는 14번 홀(파3)을 마쳤을 때 3타 뒤져 있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2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자 국내 첫 우승을 노리던 조민규(32)는 막판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23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3라운드. 이태희는 이날 3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공동 2위(10언더파)인 조민규와 이준석(32)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태희는 이번 우승으로 1982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첫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태희는 "한 번 하기도 어려운 메이저 대회 우승을 두 번이나 했고, 그것도 역사에 처음인 2연패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최근 3년 사이 해마다 1승씩을 따냈다. 준비를 잘한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했다.

패색이 짙은 순간 분위기를 바꾼 건 15번 홀(파4) 칩인 버디였다. 이태희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우측 러프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칩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이태희는 "보기 위기가 버디로 바뀌면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막판 17번과 18번 홀이 만만치 않으니 끝까지 힘을 내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이태희는 이어진 16번 홀(파4)에서도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이태희는 가족이 긍정의 힘의 원천이라고도 했다. 아이 둘을 둔 이태희는 "가족 네 명이 대회장에 온 게 처음이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과 놀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대회장에도 부랴부랴 도착했지만 편안한 마음에 긴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태희가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달성할 때는 첫째 아들 서진이가 100일이었고, 이번에는 지난해 7월 태어난 둘째 아들 서율이가 돌을 막 지났다. 이태희는 "육아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을 존경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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