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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비저널 볼(잠정구)을 칠 때는 반드시 ‘프로비저널 볼’ 또는 ‘잠정구’라는 용어를 사용한 후 쳐야 한다.

공이 페널티 구역 밖에서 분실될 우려가 있거나 아웃오브바운스 구역(OB)으로 갔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시간 절약을 위해 프로비저널 볼(Provisional Ball: 또는 잠정구)을 치곤 한다. 이때 "하나 더 칠게" 또는 "다른 볼을 플레이 할게"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만 말하고 쳤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골프 규칙(18.3b)은 "반드시 ‘프로비저널 볼’ 용어를 사용하거나 그밖의 방법으로 잠정적으로 공을 플레이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프로비저널 볼을 칠 의도가 있었더라도 용어를 명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잠정구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프로비저널 볼이 더 이상이 잠정구가 아니고 곧바로 ‘인 플레이(In Play)’ 볼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티샷을 날렸는데 공이 OB 구역으로 간 것 같아 프로비저널 볼을 쳤다. 그런데 페어웨이에 가서 보니 공은 살아 있었다. 하지만 ‘프로비저널 볼’ 또는 ‘잠정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원래의 공을 플레이 해서는 안 되고, 나중에 친 공(잠정구)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또한 이미 1벌타를 포함해 3타째(원구+1벌타+잠정구)를 친 상태가 됐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이렇듯 말 한 번 잘못했다 자칫 2타를 손해볼 수도 있으니 반드시 ‘프로비저널 볼’ 또는 ‘잠정구’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혹시 (나갔을지) 모르니까 하나 더 치고 나갈게"라는 말은 잠정구를 치겠다는 그밖의 의사 표시 방법으로 인정된다.

만약 프로비저널 볼을 선언하고 공을 쳤는데 소위 낮게 깔리는 ‘뱀샷’이 나와 얼마 날아가지 않았다. 이후 프로비저널 공이 떨어진 지점에서 가서 한 번 더 쳤다. 그런데 앞에 가서 보니 원구가 살아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 이미 프로비저널 볼을 2번이나 쳤기 때문에 계속 그 공으로 플레이를 해야 할까. 아니다. 원래의 공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가기 전에는 여러 번 샷을 했더라도 그 공은 여전히 프로비저널 볼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이제 원래의 공으로 플레이를 하면 된다.

만약 공이 분실되었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페널티 구역이라면 프로비저널 볼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때는 페널티 구제를 받아야 한다.

동영상을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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