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1조원이 넘는 미국골프협회(USGA) 대회 중계권 주인을 바꿔 놓았다. 미국골프협회는 30일 "미국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챔피언십 중계권이 폭스스포츠에서 NBC로 넘어간다"고 밝혔다.
미국골프협회가 주관하는 골프 챔피언십은 16개이며, 폭스스포츠는 지난해 8개(US오픈, US여자오픈, US시니어오픈, US시니어여자오픈, US아마추어, US여자아마추어, US주니어아마추어, US걸스주니어)를 생중계했다. 2015년부터 2026년까지 12년 동안 각종 챔피언십 중계권을 11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시청률이 가장 높은 US오픈이 6월에서 9월로 연기되면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 폭스스포츠가 중계권을 갖고 있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대학 풋볼, 메이저리그(MLB) 중계와 겹치기 때문이다.
결국 폭스스포츠는 고민 끝에 NBC에 2026년까지 각종 챔피언십 중계권을 넘겼다. NBC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골프협회 주관 챔피언십을 중계하다 연간 세 배의 중계권료를 제시한 폭스스포츠와의 돈싸움에 밀려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코로나로 가만히 앉아서 중계권을 넘겨받게 됐다. NBC는 올해 US여자아마추어(8월 3~9일), US아마추어(8월 10~16일), US오픈(9월 17~20일), US여자오픈(12월 10~13일)을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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