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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과 이민영 6언더파 공동 2위... 최혜진은 3언더파

고진영이 한국여자오픈 첫날 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기아자동차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제34회 한국여자오픈 첫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를 앞두고 역대 가장 긴 코스로 인해 ‘버디 파티’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18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2위(6언더파)인 유소연(30), 이민영(28)에 1타 앞서 있다. 고진영이 올해 공식 대회에 나온 건 2주 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다. 당시 7개월 만에 대회에 나선 고진영은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듯했었다. 나흘 동안 60타대 타수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순위는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번 홀(파5) 버디로 샷 감각을 조율한 고진영은 5~7번 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10∙13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고진영은 16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기인 고진영은 4개의 파5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챙겼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고진영은 캐디와 밝게 웃었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냈고,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민영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었다. 김리안(21)과 성유진(20)이 5언더파 공동 4위다. 김세영(27)과 오지현(24), 임희정(20) 등이 4언더파 공동 6위다.

고진영과 동반 플레이를 한 국내 1인자 최혜진(21)은 3언더파 공동 11위, 2주 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5)는 2언더파 공동 15위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다연(23)은 1오버파 공동 71위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번 코스는 역대 대회 중 가장 긴 6929야드로 세팅돼 선수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44명의 출전자 중 약 절반인 70명이 이븐파 또는 그보다 나은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티박스를 앞으로 당긴 데다 러프도 밀도가 낮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그린이 부드러워 공을 잘 받아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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