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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출전 대회서 버디 8개, 보기 2개… "달리기 동호회 3개 들어 매일 6~8km 뛰어"

이민영이 한국여자오픈 첫날 1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그는 이날 6언더파를 쳤다./기아자동차

"프로 10년 차가 다 돼 가는데 생애 첫 시합에 나가는 느낌이었어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좋은 스코어가 나올 줄 몰랐어요."

이민영(28)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오르고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18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이민영은 지난 3월 말 일본에서 귀국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JLPGA 투어 개막이 계속 미뤄지는데다 한국으로 가는 것도 어려워질 것 같다는 소식에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시즌이 중단된 동안 달리기 동호회 3개를 들어 매일 6~10㎞ 정도씩 뛰었다고 했다. "운동도 하고 골프와 관련된 친구들 외에 일반 친구들을 사귀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후원사인 한화의 리조트 코스들을 다니며 일주일에 서너차례씩 라운드도 했다고 한다.

지난달 KLPGA 투어가 세계 주요 투어 중 처음으로 재개됐지만 이민영은 2018년 KLPGA 투어 시드가 만료돼 출전 자격이 없었다. 이번 한국여자오픈에는 세계랭킹 200위 이내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참가 조건이 충족돼 합류할 수 있었다. 이민영 외에 김세영(27), 유소연(30), 지은희(34), 노예림(19) 등 5명이 이 조건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이민영은 "이 대회에 나오는 게 1주일 전에 확정됐다. 시합이 낯선 느낌이었다. 아침까지 떨고 있었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코어를 내서 얼떨떨하다"고 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이민영은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역대 국내 여자 골프 코스 최장인 6929야드에 러프가 길어서 버디 잡기가 힘들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는 "오늘 티박스가 조금 앞에 설정됐고 러프가 길지 않은 곳도 많았다. 연습할 때보다 좀 더 쉽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민영은 "전반 9홀(미국 코스)은 연습 때 처음 쳐 본 코스였다. 그래서 티샷도 가장 넓은 쪽으로만 치고, 그린을 공략할 때도 핀 쪽보다는 그린 한 가운데를 겨냥했는데 다행히 샷이 생각대로 갔다"고 했다.

이민영은 "일요일까지 골프를 치고 싶다. 더 나아가선 우승했으면 좋겠다. 일본이 아직 시합을 나갈 수 없는 상태다. 최근엔 한국 투어 시드가 너무 갖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우승하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201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민영은 2015년 3월 신장암 진단을 받고 두 달간 치료에 힘을 쏟다가 "병실에 있는 게 너무 답답하다. 골프를 치는 게 건강에 더 좋겠다"며 두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선수다.

당시 이민영은 "수술 후 하루하루 더 소중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조건 경기에만 집착하는 그런 골프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었다. 이민영은 암 수술 후 1년4개월 만인 2016년 7월 국내 투어 4승째를 거두었고 2017년 일본투어에 진출해 5승을 거두었다.

/인천=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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