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가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캐디와 주먹을 부딪히며 기뻐하고 있다./KLPGA박준석 |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선우(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 둘째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세계 랭킹 3위 박성현(27)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배선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7언더파 65타를 보탰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배선우는 공동 2위(8언더파)인 허다빈(22)과 김자영(29)에 4타 앞서 있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배선우는 초반부터 힘을 냈다. 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챙겼다. 후반 들어서도 11~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탰다. 일본에서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을 끝낸지 6일 만에 출전한 그는 이틀 동안 ‘노보기’ 행진을 벌일 만큼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배선우는 "샷 감각은 50%밖에 되지 않지만 전략적인 코스 공략과 퍼팅이 잘 됐다. 이틀 동안 버디를 12개 잡은 것보다 노보기 플레이가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가 이번에 우승하면 2016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게 된다. 배선우는 "대회장에 걸린 역대 챔피언 사진 중에 내 사진을 보고 새로운 걸로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남은 이틀은 좀더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허다빈과 김자영이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에만 3승을 쓸어 담았던 임희정(20)이 7타를 줄이며 박현경(20), 현세린(19)과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5)가 4언더파를 줄여 공동 10위(4언더파)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며 뒷걸음을 했다. 합계 2언더파로 김세영(27), 이정은(24) 등과 함께 공동 28위다. 박성현은 5타를 잃는 부진 끝에 합계 6오버파 공동 118위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컷은 없지만 출전 선수 조정을 위해 2라운드 후 공동 102위 이내 선수만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올 시즌 첫 홀인원도 나왔다. 김초희(28)가 17번 홀(파3)에서 기록했다.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9 승용차를 받았다. 그는 합계 1오버파 공동 62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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