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는 우즈의 올해 마스터스 2연패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측했다./게티이미지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우즈의 올해 마스터스 2연패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측했다. 19일(한국 시각) 호주 A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다.
윌리엄스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의 경험과 코스에 대한 지식은 우즈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 몸 상태만 좋다면 우즈가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우즈와 전성기를 함께 했던 캐디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우즈의 백을 메며 그의 메이저 15승 중 13승을 함께 했다. 우즈와 2011년 헤어진 뒤에는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2013년 마스터스에서 애덤 스콧(호주)의 우승을 도운 뒤에는 우즈를 겨냥한 듯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처럼 예전 ‘보스’ 편을 들었다. 윌리엄스는 "세월이 우즈 편이 아니지만 그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냈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기록도 우즈는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우즈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그보다 더 압박감을 잘 이겨내고 승률이 높은 선수는 없다"고도 했다.
윌리엄스는 우즈의 마스터스 2연패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하면서도 전제 조건으로 우즈의 ‘몸’ 상태를 달았다. 그는 "11월의 마스터스는 쌀쌀한 날씨 탓에 코스가 더 길게 느껴질 것이다. 그린도 딱딱해지면서 장타자들에게 유리할 것이고, 선수들은 가혹한 시험을 이겨내야 한다. 우즈의 몸 상태가 좋아야 한다"고 했다.
윌리엄스의 말처럼 우즈에게 최대의 적은 ‘부상’이다. 우즈는 올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허리가 아프다며 출전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터스가 4월에서 11월로 연기된 덕에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벌었지만 얼마나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우즈는 지난해 "날씨가 쌀쌀하면 허리가 쑤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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