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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A와 R&A ‘비거리 보고서’ 발표… 미래골프 위해 클럽과 볼 성능 제한 예고

지난 100년 동안 비거리는 줄곧 증가해 왔고, 더불어 골프 코스도 길어졌다. USGA와 R&A는 향후 다양한 조사와 연구 과정을 거쳐 비거리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사진은 PGA 투어 지난 시즌 장타 1위에 오른 캐머런 스미스의 드라이버 샷 모습./골프다이제스트

전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가 5일(한국 시각) 공동으로 비거리에 관한 보고서 ‘디스턴스 인사이츠 프로젝트'(Distance Insights Project)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0년간 골퍼들의 비거리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코스도 함께 길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골프의 장기적인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코스가 골퍼들의 비거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코스의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요소들이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다.

최근 350야드 안팎의 어마어마한 장타를 때려 놓은 뒤 공이 러프에 떨어지더라도 웨지로 가볍게 그린을 공략하는 ‘뻥 골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에 따라 전략적인 도전과 그 성공에 따른 적절한 보상, 그리고 클럽 14개를 모두 사용하고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는 능력 등 골프의 핵심 가치와 다양한 흥미 요소가 묻혀 단조로운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즉 긴 비거리, 더 긴 코스, 더 긴 티박스, 더 긴 경기 시간으로 이어지는 잘못된 방향으로 골프를 이끌어간다는 지적이다. 또한 코스 길이가 늘어나면 물이나 화학비료 사용의 증가 등 환경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지난 100년간 샷의 비거리와 코스 길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1900년부터 1930년대는 고무 코어 공이 개발되면서 비거리가 급격히 증가했다. 고무 코어 공을 사용하기 전 160~200야드였던 비거리는 1930년대 평균 220~260야드로 증가했다. 이 시기 코스는 매년 20야드씩 늘었다. 1900년대 5400~550야드였던 코스는 1930년에는 평균 6200~6300야드가 됐다.

이후 60년 동안 비거리 증가 속도가 더뎠다. 199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 부문 상위 20명의 비거리는 평균 278야드, 투어 평균은 263야드였다. 같은 기간 코스는 연간 평균 6야드 정도 증가해 1990년대 18홀 기준 평균 코스 길이는 6600~6700야드였다.

비거리는 1990년 중반부터 2003년 사이 다시 한 번 급격히 증가한다. 빅헤드 티타늄 드라이버와 스프링 효과의 증대 등 클럽 관련 기술의 발달이 있었고, 골프 공 비거리 성능도 진보한 덕분이다.

2003년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의 장타 상위 20명의 평균 비거리는 303야드였다. 투어 평균도 286야드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투어 상위 20명의 평거리는 310야드, 평균은 294야드로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 길이는 연간 5야드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0년대 상위 10%에 해당하는 코스의 길이는 약 7200야드였지만 평균 코스 길이는 6700~6800야드였다.

엘리트 선수 뿐아니라 일반 골퍼들의 비거리도 증가했다. 1930년대 일반 골퍼의 평균 비거리는 130~180야드였는데 지금은 180~240야드 정도다. 여성 골퍼들의 비거리는 1930년대 100~150야드에서 현재 145~160야드까지 늘었다.

1900년부터 지난해까지 비거리와 코스 길이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비거리 증가는 단순히 용품 하나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힘과 유연성 향상 등의 운동을 통해 좀 더 멀리 공을 때릴 수 있게 됐고, 현대 스윙 이론과 기술의 발달 등이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뤄 비거리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엘리트 수준 선수들의 스윙 스피드는 145마일, 볼 스피드는 215마일까지 증가할 수 있고, 비거리도 400야드가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USGA와 R&A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럽과 공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했다. 비거리가 짧은 클럽이나 볼의 사용을 명시하는 로컬룰을 선택 사항으로 넣는다든가, 클럽과 볼 테스트에 대한 새 기준을 만드는 것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단체는 45일 이내에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1년 동안 용품 제조사 등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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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1. 골프는 누가 뭐라고 해도 비거리와 정확성을 요구하는 께임이다. 이중 어느하나만 잘한다고 세계정상에 서는것은 아니다. 예를든다면 타이거 우즈가 비거리 정확성을 겸비한 최최의 골퍼라고 할수 있다. 현재 문재가 되고 있는 비거리 문제는 골프코스의 장해물을 더 추가 설치하면은 얼마든지 해결할수가 있다. 페어웨이를 더 좁게 그리고 러프의 길이를더 길게 한다거나 아예 다른어떤 장해물보다 속수무책인 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파 4. 420 야드의 홀에 280 야드 전방에 120야드 길이의 호수를 설치하고 퍼딩그린은 굴곡과 라리가 어렵게 설계하느거다.
    긜고 영국의 디 오픈코스같이 링크코스를 많이 조성하여 장타를 치던가 어프로치 샷을 잘한다거나 퍼딩을 잘해도 언더 파를치기가 쉽지않게 코스를 만들면 현재보다 언더파보다 오버파가 더 많아 질 것이다. 타이가 우즈출현이후 미국코스들을 길이만 늘려 왔지 실제 벙커수를 늘린다거나 (실제 미국골프장은 유롭보다 벙커수가 적다) 물을 많이 조성한다거나, 러프를 길게 하지 않았다. 기껏해보아야 기껏해보았자, 유에스 오픈 하나 정도만 코스를 어렵게 조성하였다. 클럽, 공만 탓할게 아니라 기존 코스는 앞서 말한대로 장해물을 대폭 증가시키고 신설코스는 난이도를 대폭 높여야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아마추어 골프인구 확산, 확보를 위해서 상당수의 일부코스는 그대로 놔두어야 할 것이다.
    클럽, 볼등 용품을 규제하면 골프산업 자체가 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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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스포츠는 과학과 함께 발전하는것이라 생각한다. 비거리가 그만큼 늘어난다는것은 골프용품의 신소재 개발등에 발전을 한것이고 또한 서수들의 과학적인 훈련 과정에서 얻어낸것이라 할수 있다. 골프코스를 설계할때도 비거리가 유리한 홀도 만들고 정교함을 요하는 홀도 만들고 변별력을 높이는 홀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멀리~~~ 더 정확히~~ 인간의 도전에 선을 긋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선수들의 클럽에 제한을 두는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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