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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클래식 28일 개막, 15~17번 홀 승부처… 임성재, 안병훈, 노승열 등 출전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던 브룩스 켑카는 최근 랭킹이 3위까지 밀렸다. 28일 개막하는 혼다 클래식은 분위기 반전의 기회다. 사진은 지난해 CJ컵 당시 모습./JNA

‘필드의 수퍼맨’ 브룩스 켑카(미국)는 올해 들어 아직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CJ컵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후 한동안 부상 치료에 매진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첫 출전한 게 2주 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인데 성적은 공동 43위에 그쳤다.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줄곧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던 켑카는 최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3위까지 밀렸다.

켑카에게는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다. 28일(한국 시각) 개막하는 혼다 클래식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무대로 꼽힌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는 켑카의 집 근처여서 그에게는 안방이나 다름 없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가 난도가 높다는 점도 켑카에는 유리할 전망이다. 켑카는 그간 유독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통산 7승 중 4승이 메이저 우승이다. 지난해 이 코스는 메이저 대회 코스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어려운 곳으로 꼽혔다. 선수들은 기준 타수보다 평균 1.016타를 더 쳤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특히 15~17번 홀로 이어지는 ‘베어 트랩(곰의 덫)’으로 악명이 높다. PGA 투어에 따르면 이 3개 홀은 2007년 이후 메이저 코스를 제외하고 역대 세 번째로 어려운 3연속 홀이다. 톰 파지오가 설계했지만 1990년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재디자인하면서 ‘베어 트랩’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3개 홀은 모두 워터 해저드를 끼고 있어 무엇보다 정확성이 관건이다. 베어 트랩의 시작을 알리는 15번 홀(파3)은 그린 앞과 우측이 물이고, 왼쪽에는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우측 뒤에 핀이 꽂힐 때 공략이 가장 어렵다. 오른쪽으로 꺾이는 16번 홀(파4)은 가장 까다롭다. 페어웨이 우측을 따라 워터 해저드가 길게 펼쳐져 있는 데다 물쪽으로 경사가 있어 선수들을 더욱 괴롭힌다. 17번 홀(파3)은 175야드로 가장 짧지만 그린 앞 전체가 워터 해저드여서 매번 바람이 관건으로 작용한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의 15번 홀 전경. 티잉 구역 옆에 ‘베어 트랩’의 시작을 알리는 곰 동상이 서 있다./PGA 투어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켑카만 참가한다는 점도 그의 올해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게리 우들랜드(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그리고 2017년 우승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리키 파울러(미국) 등도 우승 후보다. 지난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노르웨이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빅토르 호블란도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키스 미첼(미국)이다. 1972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건 니클라우스(1977~1978년) 밖에 없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22)를 포함해 1991년 동갑내기인 안병훈, 이경훈, 노승열, 그리고 김시우(25)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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