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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DT캡스 초청 선수 출전, 내달 결혼… "투어 생활은 계속"

일본에서 활약하는 여자 프로골퍼 이보미(오른쪽)가 오는 12월 결혼하는 예비 남편 이완(왼쪽)씨와 함께 음료수를 들고 미소 짓는 모습. /이보미 제공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이보미(31)는 '오빠'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최근 골프 실력도 뚜렷한 회복세여서인지 웃는 표정이 더 편안해 보였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이보미가 8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이보미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5월 E1채리티 오픈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까지 2년간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올해 뚜렷한 상승세다. 지난달 27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스 GC 레이디스에서 1타 차 준우승을 하는 등 예전 실력을 되찾고 있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J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일본에 '보미짱 열풍'을 일으켰다.

이보미는 올 시즌을 마치고 12월 배우 이완(본명 김형수)과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지난해 지인 소개로 만나 2년간 사랑을 키워왔다. 이보미는 "얼마 전 서울에 신혼집을 마련했다"며 "결혼 후에도 당분간 투어 생활은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미국에서 5주간 전지훈련을 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먼저 결혼한 박인비를 비롯해 김하늘 등 친구들이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축하는 해줄게"라며 기뻐해줘 고맙다는 말도 했다. 이보미는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골프를 그만둘 생각도 했지만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아무 걱정 말라'고 위로해주던 오빠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할 때는 울컥했다. 그의 시누이는 미녀 배우로 유명한 김태희다. 이보미는 "세 번쯤 만났는데 마음 씀씀이가 더 아름다운 분"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고진영의 스윙코치인 이시우 코치에게 배우면서 골프가 다시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고개를 너무 숙여 중심이 앞으로 쏟아지던 문제점을 깨닫게 돼 스윙 밸런스가 좋아진 점"을 최근 상승세 비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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