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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클래식서 5승째… 시즌 상금 1위 자리도 탈환
이번대회 6위 오른 조아연은 임희정 제치고 신인상 확정

치열한 경쟁이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이끈다는 '메기 효과(catfish effect)' 이론이 잘 맞아떨어지는 곳이 '세계 여자골프의 화수분'으로 불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다. 잠깐 마음을 놓으면 눈 깜짝할 새 경쟁자에게 추격을 허용한다. 올 KLPGA 투어 최고 선수를 노리는 최혜진(20), 신인상에 도전하는 조아연(19)도 그랬다. 하지만 둘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내 추격을 뿌리쳤다. 최혜진은 3일 막을 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두며 대상과 다승왕을, 조아연은 신인상을 확정지었다.

◇최혜진, 전 관왕 눈앞

2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버디 3개를 뽑으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2위 임희정(19)을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은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그의 통산 9번째 우승이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5승 이상은 2016년 박성현(7승) 이후 3년 만이다.

최혜진이 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둔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최혜진은 시즌 한 대회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1위(12억314만원) 자리도 탈환했다. 2위는 장하나(11억4572만원)로 약 6000만원 차이여서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상금왕이 판가름 난다. 총상금은 6억원,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장하나(27)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최혜진은 평균 타수도 1위(70.36타)를 달리고 있어 시즌 주요 부문(대상·다승·상금·평균타수) 전 관왕 달성이 가능하다. 그는 지난해엔 신인상과 대상을 차지했었다.

최혜진은 올여름만 해도 여유 있게 전 관왕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뒤 주춤했다. 그사이 10월 들어 장하나가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우승 상금 3억7500만원)과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우승 상금 3억5235만원)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최혜진은 "상반기만큼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지나쳐 후반에 좀 주춤했던 것 같다"고 했다.

◇올 최고 신인은 조아연

조아연은 9언더파로 6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까지 신인상 포인트 2700점을 얻어 임희정(2417점)을 제쳤다. 임희정이 이번 대회 2위로 포인트를 더 많이 쌓았지만, 차이가 283점이 돼 임희정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우승(230점)하더라도 역전할 수 없다.

조아연은 올 시즌 2승으로 승수에선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둔 임희정에게 밀린다. 하지만 꾸준함에서 앞섰다. 신인상은 대회 상금 규모와 성적에 따라 포인트가 주어지는데 일단 컷을 통과해야 포인트를 받는다. 조아연은 27개 대회에 출전해 24번 컷을 통과해 그중 13차례 톱 10에 올랐다. 임희정은 26개 대회에서 19차례 컷을 통과하고 11번 톱 10에 올랐다. 1996년 박세리와 김미현 이후(박세리가 신인상 수상) 가장 치열한 경쟁이란 평이 나온 KLPGA 투어 신인상 경쟁에서 승리한 조아연은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게 돼 스스로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 '그들과의 경쟁'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자극제가 된 게 신인상을 받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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