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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까지 저스틴 토머스와 15언더파… 4년만에 고국서 PGA투어 2승 기회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3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JNA골프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9)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우승상금 975만달러)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니 리는 맞바람이 불던 마지막 18번홀(파5·568야드)에서 2온 1퍼트로 이글을 잡았다.

인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닌 대니 리는 미디어 센터에서 한국어로 농담을 섞어가며 기자회견을 하다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2015년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첫승을 올린 이후 4년여만에 우승하면 아내와 어떤 축하 인사를 나누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대니 리는 "이 이야기는 대회 끝날때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둘째 아이를 갖고 있던 아내가 지난주 일요일 조산을 했다. 원래 크리스마스때 출산 예정이었다"고 하고는 "더 이상 말을 못하겠다"고 사회자에게 고개를 흔들었다.

대니 리는 앞서 "저도 한국에서 태어났고 아내도 한국 사람이고 부모님도 한국 사람이고 할아버지도 한국에서 사신다"며 "제가 한국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남다른 기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에서 잘 못쳤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18번홀 이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오늘 한클럽 반 정도의 바람이 불었다. 18번홀에서는 맞바람이었다. 어제까지는 18번홀에 있는 두개의 페어웨이 중 그린과 가까운 왼쪽 페어웨이로 공략해서 아이언으로 쉽게 투온을 했었다. 오늘은 맞바람 때문에 거리상 러프에 빠지기 쉬운 왼쪽 페어웨이를 공략할 수 없었다. 오른쪽 페어웨이로 3번 우드를 쳤다. 그리고 홀까지 270야드가 남았는데 우드로 친 공이 너무 잘 맞아서 그린을 넘어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린 오르막 경사에 맞아서 다행히 공이 멈췄다. 홀까지 19걸음쯤 남아서 내리막 경사를 최대한 천천히 보내려고 퍼팅을 했는데 공이 자꾸 홀쪽으로 가더니 빨려들어갔다."

그는 2017년 가을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 도중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대니 리는"다음날 다리에 감각이 없어져서 골프 인생이 그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며 "한달 정도 쉬면서 치료받고 좋아졌는데 이후로는 그런 부상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덕분인지 대니 리는 까치발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나 안병훈 못지 않은 장타를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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