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허미정에게 남편이 샴페인을 뿌려주며 축하해 주고 있다./가베 룩스_LPGA |
"매 홀 압박감을 느꼈어요. 그때마다 남편이 웃으면서 ‘할 수 있다’며 힘을 실어주었죠. 남편은 항상 절 편안하게 해줘요. 올해 남편과 2승을 함께 이뤘는데 매주 왔으면 좋겠어요."
30일(한국 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허미정이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허미정은 이날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나나 마센(덴마크·17언더파)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허미정은 우승 후 L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편과의 만남과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허미정은 "남편과는 2016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며 "첫 30분 대화를 나눈 뒤 곧바로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지난해 1월 결혼한 허미정은 신혼집이 있는 부산과 미국 댈러스를 오가며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허미정은 지난해에는 결혼 준비로 인해 동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성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첫 우승 후 2014년 요코하마 클래식, 그리고 올해 8월 스코티시 오픈까지 5년에 한 번 우승 소식을 전했지만 이번에는 7주 만에 통산 4승째 소식을 알렸다.
부산에서 가족 사업을 하고 있는 남편이 허미정을 응원하러 대회장에 나오는 건 1년에 서너 차례 정도인데 올해 2번의 우승 때 모두 남편이 있었다. 허미정은 "이번에는 5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며 "남편이 옆에 있으면 편안함을 느낀다. 매주 함께 다니면 좋겠다"고 했다.
허미정이 우승 후 자동차 경주장 피니시라인에 있는 벽돌에 키스를 하고 있다./가베 룩스_LPGA |
허미정은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우승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투어 생활을 하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선수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꼭 해 보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허미정은 이 대회만의 특유의 세리머니도 했다. 이 대회 코스는 미국의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인 인디500이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안에 4개 홀이 있다. 자동차 경주의 전통을 본떠 우승자는 피니시 라인에 깔려 있는 벽돌에 키스를 하고, 우유 샤워도 한다.
허미정은 "2년 전 렉시 톰프슨과 지난해 박성현이 하는 걸 보고 봤는데 재미있더라. 언젠가 나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 됐다. 아주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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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기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답글삭제좋은 남편, 좋은 아내로 보여서 좋아요. 앞으로도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너무 악착스레 하지도 말고, 건강하게 즐기는 생활이 되었음 해요. 우승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