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5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KLPGA박준석 |
이변은 없었다. ‘루키’ 임희정(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임희정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임희정은 2위 박채윤(25·9언더파 279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올 시즌 신인이 우승한 건 조아연(19·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승연(21·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유해란(18·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임희정이 4번째다.
대회장 인근 태백 출신으로 이 코스와 친근한 임희정은 2·3라운드에서 경쟁자들과 다른 코스에서 경기한 듯한 스코어를 냈다. 이틀 연속 데일리 베스트인 66타를 기록해 2라운드 후에는 4타 차, 3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8타 차까지 달아난 것이다.
넉넉한 타수 차이로 출발한 임희정은 특별한 위기 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파 행진을 하던 임희정은 9·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후 12번 홀(파4)에서 1타를 만회했다. 하지만 16·17번 홀에서 또 다시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래도 2위에 4타 앞서 있었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던 곽보미(27)와 박현경(19)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임희정은 한결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내내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던 임희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마친 뒤에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임희정은 "생각보다 첫 우승을 빨리 해서 기쁘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혼자서 뒷바라지를 해준 어머니에게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도 했다.
박채윤이 3언더파를 보태 합계 9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주영(29)이 7언더파 3위, 곽보미와 박현경, 박민지(21) 등이 6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4)는 2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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