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PGA민수용 |
서요섭(23)이 일주일 전 연장 패배의 아픔을 딛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1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서요섭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서요섭은 공동 2위인 주흥철(38), 정한밀(28), 이즈미다 다이지로(일본·이상 11언더파 273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서요섭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당시 서요섭은 이형준(27)과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었다.
서요섭은 주머니 사정도 넉넉해졌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에 지난주 준우승 상금 1억원을 합쳐 2개 대회에서만 3억4000만원을 챙겼다. 2016년 데뷔 후 작년까지 3년 동안의 총상금이 1억원을 조금 넘었는데 그 3배를 벌어들인 것이다. 시즌 상금은 3억6073만원으로 늘어 상금 1위로도 나섰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서요섭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5·8·9번 홀에서 1타씩을 줄이며 홍순상(38)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홍순상이 연달아 타수를 잃는 사이 단독 선두로 나선 서요섭은 막판 17번 홀(파3)에서 6m 버디를 성공한 후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홍순상이 무너진 대신 정한밀이 후반에 버디만 2개를 보태며 서요섭을 1타 차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챔피언 조의 정한밀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우측 언덕으로 보내면서 보기를 범했다.
서요섭은 우승 확정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부모, 동료 선수들과 축하의 포옹을 나눈 서요섭은 "꿈을 꾸고 있는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저 때문에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렇게 좋은 날이 와서 기쁘다"고 했다.
선두로 출발해 6년 만에 통산 6승째에 도전했던 홍순상은 3타를 잃어 9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36)과 지난주 챔피언 이형준은 6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