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PGA민수용 |
‘괴력의 장타자’ 김찬(29)에게 파5 홀은 확실한 ‘서비스 홀’이었다. 188cm의 큰 키에 건장한 체구로 300야드를 손쉽게 넘기는 그는 이틀 동안 3개의 파5 홀에서만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8타를 줄였다. 김찬은 이를 발판 삼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둘째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재미교포 김찬은 버디 7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김찬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고 있는 2017년 일본에서 3승을 거뒀고, 2016~2017년에는 2년 연속 장타왕에 올랐다. 2017년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때는 평균 322.7야드를 때려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보다 더 멀리 날기도 했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1년을 쉰 뒤 올해 투어에 복귀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찬은 이날 최대 324야드의 장타를 날렸다. 전반에 버디만 3개를 골라낸 뒤 후반 들어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4번 홀(파4)에서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보내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15번(파4)과 18번 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이며 만회했다.
김찬은 경기 후 "타수 차이가 크지 않아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남은 이틀 동안 그린만 딱딱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칠 것이다"고 했다. 예상 우승 스코어에 대해서는 "핀 위치가 까다롭지 않다면 22~23언더파까지는 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고인성(26)과 이대한(29), 함정우(25), 이수민(26)이 10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전가람(24)은 1타를 줄인 데 그쳐 황중곤(27), 문도엽(28), 강경남(36) 등과 함께 8언더파 공동 8위로 밀렸다. 지난해 우승자 권성열(33)은 7언더파 공동 14위다.
이 대회 최다승(3승) 보유자인 최경주(49)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34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 12년 연속 컷을 통과한 최경주는 "작년보다 힘이 더 붙었다. 조금만 더 감을 찾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