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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어 두 딸과 아들까지 호주 내셔널타이틀 제패… ‘가위뛰기’ 전매특허

코르다 가족이 호주에서 ‘코르다 슬램’을 완성했다. 아버지는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큰 딸인 제시카는 2012년 호주여자 오픈, 아들 세바스찬은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그리고 둘째 딸인 넬리는 17일 호주여자 오픈(왼쪽부터) 정상에 올랐다. 자녀들은 21년 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우승할 때 가위뛰기 포즈를 취했다./LPGA 투어 트위터
‘더 코르다 슬램(The Korda Slam)’. 17일 넬리 코르다(미국)가 ISPS 한다 호주여자 오픈 정상에 오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트위터에 코르다 가족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이런 멘트를 날렸다.

사진 속 아버지와 두 딸, 그리고 아들은 모두 가위뛰기 포즈를 하고 있었다. 코르다 가족에게 가위뛰기는 ‘특별한 전통’이다. 체코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면서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아버지 페트로는 현역 시절 가위뛰기가 전매특허였다. 페트로는 1998년 호주오픈을 제패할 때도 가위뛰기를 펼쳤다.

2012년에는 큰 딸인 제시카가 호주여자 오픈 정상에 오르며 아버지를 따라했고, 테니스 선수로 활약 중인 아들 세바스찬은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정상에 오르며 가족 전통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둘째 딸인 넬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넬리의 이번 우승으로 코르다 가족은 호주 내셔널 타이틀을 4회 우승하는 ‘코르다 슬램’을 완성했다. 어머니 레지나 하이흐르토바 역시 1988 서울올림픽에 체코 테니스 대표로 출전하는 등 코르다 집안은 스포츠 명문가이기도 하다.

코르다 자매는 같은 대회를 7년 간격을 두고 우승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둘은 골프 실력뿐 아니라 모델 뺨치는 훤칠한 키와 늘씬한 몸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코르다는 5언더파를 보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고진영(24)을 2타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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