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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호주여자오픈 최종 4R, 합계 17언더파 정상…고진영 준우승, 이정은 공동 10위

넬리 코르다가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 오픈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KLPGA
‘미녀 골퍼’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 오픈 정상에 올랐다. 코르다는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고진영(24·15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코르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10월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그녀의 언니 제시카는 LPGA 투어에서 5승을 기록 중이다. 코르다 자매는 골프 실력뿐 아니라 모델 뺨치는 훨칠한 키와 늘씬한 몸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우승으로 코르다 집안과 호주와의 인연도 새롭게 조명됐다. 코르다의 부친인 페트로 코르다는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고, 언니 제시카는 2012년 이 대회를 제패했다. 테니스 선수로 활동 중인 남동생 세바스찬은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어머니 레지나 하이흐르토바 역시 1988 서울올림픽에 체코 테니스 대표로 출전하는 등 스포츠 명문가 집안이기도 하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코르다는 특별한 위기 없이 우승까지 내달렸다. 전반 8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은 코르다는 9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10~12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막판 고진영이 2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코르다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던 고진영은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거세 추격전을 펼쳤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핫식스’ 이정은(23)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쳐 이미향(26)과 함께 8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정은은 전날(공동 3위)보다 순위가 밀렸지만 데뷔전부터 ‘톱10’에 들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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