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쿠처가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 후 캐디피를 너무 적게 지급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마야코바 클래식 당시 임시 캐디를 맡았던 다비드 오르티스(왼쪽)와 맷 쿠처의 모습./PGA 투어 |
쿠처는 당시 자신의 전속 캐디가 아니라 현지의 하우스 캐디인 오르티스를 임시로 고용했다. 쿠처가 받은 우승 상금은 129만6000달러(약 14억5000만원)였다. 관례 대로라면 오르티스는 상금의 10%인 약 12만9000달러를 받아야 했다.
골프닷컴에 따르면 쿠처와 오르티스는 대회 개막 전 주급 3000달러에 계약했고, 성적에 따라 추가로 더 주기로 했다. 오르티스는 "대회가 끝난 후 쿠처가 건넨 봉투에는 20달러는 물론 5달러 지폐까지 합해 5000달러가 들어 있었다"고 했다. 계약금에 보너스를 합한 금액이었다.
쿠처의 캐디피 논란은 지난 달 PGA 투어 선수였던 톰 길리스가 트위터에 "쿠처가 임시 캐디에게 고작 3000달러를 줬다"는 글을 올리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쿠처는 그러자 소니오픈 우승 당시 "10%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3000달러도 아니었다"고 반박했었다.
쿠처는 그동안 마음씨 좋은 선수라는 평가가 따랐지만 이날 골프닷컴의 보도로 ‘짠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붙게 생겼다. 아무리 임시 캐디라도 우승을 했는데 보너스까지 합해 고작 5000달러를 지급한 건 지나치게 적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캐디피 문제가 불거지면서 쿠처 측은 추가로 1만5000달러를 더해 총 2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오르티스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티스는 최소 5만 달러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르티스는 "쿠처는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다. 나에게도 잘 해줬다. 그러나 대회를 마친 뒤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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