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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멕시코 챔피언십 2R, 중간 합계 5언더파… 존슨 11언더파 선두

타이거 우즈가 멕시코 챔피언십 2라운드 9번 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앞의 커다란 나무를 피해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샷을 날리고 있다. 강력한 사이드 스핀이 걸린 공은 그린에 떨어지자마자 90도 꺾이며 홀로 향해 갤러리들의 감탄의 자아냈다./PGA 투어 동영상
"서커스 샷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벙커샷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오늘의 샷’으로 선정하며 "믿을 수 없다"고 했다.

23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2라운드 9번 홀. 우즈의 티샷은 우측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홀까지는 135야드가 남아 있었지만 벙커 앞쪽으로 커다란 나무가 가로막고 있어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없었다.

9번 아이언을 꺼내든 우즈는 피니시 동작에서 클럽을 크게 비틀며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샷을 날렸다. 강력한 사이드 스핀이 걸린 공은 그린에 떨어지자마자 90도로 방향을 틀더니 오른쪽에 있던 홀을 향했다. 갤러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중계진 역시 "와우, 믿을 수 없다"고 감탄했다.

우즈는 이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를 보탰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11언더파)과는 6타 차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우즈는 16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았다. 17번 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18번 홀(파4)에서 1타를 만회했다. 후반 들어서는 버디만 2개를 추가했다. 우즈는 WGC 대회에서만 통산 18승을 거뒀다. 이 부문 최다승이다.

존슨은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맷 쿠처(미국·이상 9언더파)에 2타 앞서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7언더파 공동 4위다. 전날 8오버파로 부진해던 필 미켈슨(미국)은 6타를 줄였다. 2오버파 공동 39위다.

안병훈(28)은 9오버파 공동 65위, 박상현(36)은 17오버파 공동 71위다. 이 대회는 72명만 출전해 컷 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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