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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홀 원온' 성공… 세계 장타 랭킹 1위 저스틴 제임스 인터뷰

24일 세계 각국의 골프용품 및 의류 회사들이 신상품을 소개하는 '2019 PGA 머천다이즈 쇼'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를 지닌 한 사내가 프로 레슬링에서나 봄 직한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 벨트를 들고 나타나자 입장객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는 한국 브랜드인 볼빅이 매년 후원하는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 2017년 챔피언이자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저스틴 제임스(29)였다.

제임스는 지난해 11월 골프 전문지인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함께 '파5홀 원온' 실험에 성공해 화제를 뿌렸다.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챔피언십이 열리는 베이힐 클럽 6번홀(파5·555야드)이 실험 무대였다. 호수를 따라 왼쪽으로 돌아가도록 설계돼 있는 홀인데 백 티에서 물을 넘겨 치려면 캐리로 400야드를 보내야 한다. 보통 아마추어는 물을 피해 220야드, PGA 투어 프로는 295야드를 보낸 뒤 투온이나 스리온으로 공략한다.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9 PGA 머천다이즈 쇼에 참석한 장타왕 저스틴 제임스가 ‘2017 월드 롱드라이브챔피언십’ 우승 벨트를 휘두르고 자신의 드라이버채에 입 맞추는 모습. 자신의 별명인 ‘늑대거북(스내핑 터틀)’처럼 골프채 커버를 거북이 인형 모양으로 만들었다. /민수용 골프전문 사진작가, 저스틴 제임스 홈페이지
제임스는 당시 거리별로 다른 3개의 티 박스에서 도전해 모두 한 번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홀까지 가장 먼 백 티에서 비거리(캐리) 406야드를 기록했다. 볼 스피드는 시속 354㎞로 PGA 투어 장타자들(평균 290㎞)보다 60㎞ 이상 빨랐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시속 296㎞의 볼 스피드로 361야드를 기록한 적이 있다.

제임스가 2017년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시속 394㎞의 볼 스피드를 앞세워 435야드를 날려 보냈었다. 그의 공인 최장거리는 483야드다. 보통 파 4홀은 원온을 시도한다.

그는 한국에서 온 기자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아버지가 10여년 전 한국의 한강에서 장타 쇼를 한 적이 있다"며 "나도 빨리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 게리 제임스는 미식축구와 프로레슬링 선수로 활동했으며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현재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며, 저스틴도 아버지로부터 골프를 배웠다. 제임스는 "어렸을 때 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아버지의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했다.

제임스는 체격이 185㎝, 93㎏으로 세계 장타자들의 세계에서는 작은 편이다. 그런데도 500야드 가까운 장타를 날리는 비결로 몸과 클럽, 스윙의 3박자를 꼽았다.

무엇보다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골반의 회전 반경을 늘리고 하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루에 1~3시간 정도 집중 트레이닝을 한다고 한다. 그의 장타 전용 클럽은 로프트 4.5도로 일반 남성 골퍼가 사용하는 9~12도의 클럽과 비교하면 수직에 가깝다. 샤프트 강도는 가장 강한 편인 트리플엑스(XXX)에 클럽 길이는 무려 52인치이다. 오버스윙을 하지만 공을 드라이버 헤드 중심에 맞히는 능력이 월드롱드라이브 선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늑대거북(스내핑 터틀·Snapping Turtle)'이란 애칭을 갖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엔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를 물어서 제압하는 움직임 때문이다.

제임스는 대학 시절 성경(바이블)을 전공했다. 독실한 신자답게 "오랫동안 장타자로 살아남기 위해선 절제하고 기도하고 노력한다"며 "더 멀리 치려는 욕망을 추구하지만 마음의 평화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손과 몸의 조화를 위해 피아노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주말 골퍼를 위한 조언 하나를 더 청했다. "멀리 치려면 지면 반발력을 활용하는 하체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죠. 백스윙 때 왼발 뒤꿈치를 들었다 임팩트 때 그 에너지를 쾅 하고 클럽에 전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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