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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뒤 탈 없이 시즌 보내고 통산 80승 달성…"몸은 아직 준비 덜 된 상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타이거 우즈가 트위터를 통해 “올해는 놀라운 해였다”는 글을 올렸다./타이거 우즈 트위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2018년은 새로운 이정표와도 같은 해다. 그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수 차례 수술대에 올라 몸은 만신창이가 됐고, 걷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복귀 후 별 탈 없이 시즌을 보낸 것은 물론 5년여 만에 우승을 달성하며 통산 80승 고지에 올랐다.

3일(한국시각)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알바니 골프장(파72)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마지막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우즈는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내년 프레지던츠컵 홍보를 위해 이번 주 호주로 날아갈 예정인 우즈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말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며 "이제서야 한 해를 잘 보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좀 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우즈는 이어 내년 스케줄을 줄이겠다고 했다. 우즈는 올해만 놓고 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18차례 출전했고, 라이더컵과 필 미켈슨(미국)과의 일대일 매치플레이, 그리고 이번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포함하면 21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8월 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부터 라이더컵까지는 9주간 7개 대회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우즈가 2006년 이후 19개 이상 대회에 참가한 건 딱 한 차례에 불과하다. 2012년 22차례 대회에 출전했다.

우즈는 "올해 이렇게 많은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 없었다"며 "내가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 했다. 이어 "내 몸이 버티기에 무리였고, 아직 육체적으로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우승에 대한 의지나 소망 등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몸이 어느 정도 따라주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우즈는 이에 따라 비시즌 동안 몸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우즈는 "호주에 다녀온 후 체육관으로 달려가 근육도 키우고, 몸무게도 늘릴 계획이다. 그런 후 내년에 어떤 대회부터 시작하고, 몇 개나 출전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말 만 43세가 되는 우즈가 내년 시즌 출전을 확정한 대회는 자신의 재단이 운영을 맡은 제네시스 오픈과 4대 메이저 대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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