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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러피언(EPGA) 투어에서 진귀한 홀인원 장면이 나왔다. 지난 11일 잉글랜드 서레이의 월튼히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EPGA 투어 브리티시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다. 주인공은 에디 페퍼렐(잉글랜드)다.

페퍼렐은 이날 파3 9번 홀에서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는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홀인원이었다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페퍼렐의 홀인원은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홀 바로 앞에 떨어진 공은 공중으로 튀어 오르면서 깃대에 부딪치며 뒤로 밀려났다. 그런데 이윽고 거짓말 같은 장면이 벌어졌다. 공이 앞으로 살짝 점프를 하면서 그대로 홀에 쏙 들어간 것이다. 경기를 지켜보던 갤러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페퍼렐은 동반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9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페퍼렐은 10번 홀(파4)에서는 버디를 잡았고, 11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추가했다. 3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인 페퍼렐은 5언더파를 기록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페퍼렐은 경기 후 "믿을 수 없는 장면이 실제로 일어났다. 깜짝 놀라는 순간이었고, 굉장한 하루였다"고 했다. 그는 홀인원 상금으로 받은 2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그는 지난 2월에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페퍼렐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 이어지는 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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