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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CJ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JNA골프
‘필드의 수퍼맨’ 브룩스 켑카(미국)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1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서다. 켑카는 개리 우드랜드(미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이날 8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켑카는 지난 6월 US오픈을 시작으로 5개월 동안 3승을 거두었다. 그중 메이저 대회가 2개로 PGA챔피언십에서는 타이거 우즈의 거센 추격을 막판 버디 2방으로 뿌리쳤다. 통산 5승 가운데 메이저가 3승인 ‘필드의 수퍼맨’은 근육과 엄청난 샷 능력보다도 뛰어난 멘탈 능력이 돋보였다.

켑카의 우승 인터뷰는 시간이 지나도 깊은 잔상을 남긴다. 그는 두려움이나 부담은 모두 스스로 만드는 것일뿐이라고 했다. 눈앞에 있는 샷을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게 자신의 비결이라고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정말 환상적이고, 놀랍다. 그동안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오늘 시작은 좋지 않았다. 8번 홀에서 보니 개리 (우드랜드)와 공동선두였다. 그도 오늘 잘 쳤다. 후반 들어 경기가 잘 풀렸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세계 1위를 어부지리가 아닌 우승을 통해 오르고 싶었다. 그래서 더 기쁘다."

Q. 통산 5승이고 한국에서는 첫 우승인데 어떤 생각이 드나.
"믿기지 않는다. 프로 골퍼로서의 커리어를 스위스에서 시작했다. 당시 누군가가 ‘내가 6년 뒤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했으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한국에서 이뤄 기쁘다. 여기 코스는 어려우면서도 재밌다. 내년 대회도 더 기대된다."

Q. 최근 11개 대회에서 3승을 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지난 5월 콜로니얼 대회(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깨달음이 있었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퍼팅이 굉장히 잘 됐다. 꼭 넣어야 할 퍼트는 다 넣었다. 다음 주까지 이 기세를 몰고 갔으면 한다."

Q. 대회 개막에 앞서 50cm가 넘는 황돔을 낚은 후 ‘좋은 운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나.
"아니다. 여전히 미신을 믿지 않는다. 가끔 낚시를 하다 보면 그런 대어를 낚을 때가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

Q. 라운드가 거듭할수록 성적이 좋아졌다. 어떤 비결이 있나.
"기본적으로 첫날은 바람이 불어서 낮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라운드가 거듭하면서 편해졌다. 코스를 계속 돌다 보니 그린의 굴곡을 잘 알게 되고, 그린을 놓치더라도 어느 방향으로 놓쳐야 될지 알게 됐다. 그래서 스코어가 낮아진 것 같다."

Q. 16번 홀 버디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드라이버가 좋지 않아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도 러프로 갔다. 홀까지 거리는 25야드였고, 라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아 스핀을 걸려고 했다. 그린이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내리막이어서 그곳을 잘 공략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샷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홀에 들어갔다. 캐디가 평소에는 그런 말을 잘 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이건 꼭 넣어야 한다’고 했다. 칩인 버디가 되는 순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세계 1위가 됐다. 새로운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는 늘 같다. 매년 1월1일 바닷가에 가서 목표를 정한다. 다음 주 대회가 세계 1위로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비시즌에는 잘 쉬고, 건강관리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 토머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상금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나.
"별다른 목표는 없다. 꾸준히 견고하게 플레이하고 싶다. 특별한 훈련 변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윙도 지금처럼 심플하게 할 것이다.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도 높일 것이다. 내가 어떻게 골프를 풀어나갈지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야 할 것 같다."

Q. 지난 시즌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와 접전을 벌여 우승했다. 그런 때 압박감은 없나.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는 자기가 스스로에게 지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연습을 하면서도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그건 두려움 때문에 나온다. 코스에서는 이 샷을 어떻게 하면 잘 칠지, 어떻게 핀에 가깝게 보낼까, 어떻게 퍼팅을 할까 등에만 집중한다."

Q. 새로운 시즌 세계 1위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는 무엇인가.
"4대 메이저 대회나 4개의 WGC 대회에는 모두 나갈 것이다.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리는 2개 정도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보면 22개 정도의 대회에 나갈 것이다."

Q.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할 때 리더보드를 보는지 여부에 대해 설명해 달라. 그리고 오늘 우승을 하는 데 있어 가장 결정적이 버디는 어떤 거였나.
"항상 확인을 한다. 기본적으로 5시간 동안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서다. 단순히 몇 타가 차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리더보드를 보면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오늘은 개리랑 엎치락뒤치락했는데 한 번도 내가 주도권을 잃지는 않았다. 내가 끌려 다닌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늘 15번과 16번 홀 버디가 중요했고, 그 중에서도 16번 홀 버디라 결정적이었다."


댓글 1개:

  1. 모든 면이 탁월하다. 특히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과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어떤 두려움도 허락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있는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누구나 일반적인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지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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