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승부사’ 배소현(31)이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를 휘두르자, 돌아온 윤이나가 9언더파를 쏟아내며 추격했다.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는 18일 불꽃 같은 최종 라운드 우승 대결을 예고했다.
배소현은 17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쳤다. 10타를 줄인 배소현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최가빈, 서어진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배소현이 이날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2014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허윤경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를 2타 경신한 코스 레코드다.
배소현은 올해 5월 자신의 정규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였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배소현은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94.44％(17/18,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47개를 기록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소현은 전반에 버디 6개를 낚았고 후반에 4개를 보탰다.
배소현은 “개인 라운드 최고 기록인 9언더파를 깨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목표를 이뤄서 기분이 좋다”면서 “아이언샷이 핀에 많이 붙었고 퍼트 적중률도 올라 기회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승 기회를 잡은 배소현은 “첫 우승 이후 자신감과 승리욕이 더 강해졌다. 독하게 치겠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각오를 다졌다.
8월 4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2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윤이나는 공동 선두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윤이나는 ‘정교한 장타’를 앞세워 4개의 파5 홀에서 5타를 줄인 데 힘입어 9타를 줄였다. 10번 홀까지 4타를 줄인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이후 버디 3개를 적어내는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9타를 줄인 윤이나는 송가은, 김가영, 장수연과 공동 4위(10언더파 134타)에 올랐다.
이들보다 한 타 많은 공동 8위(9언더파 135타)에는 박지영, 황유민, 최민경, 황민정, 김세은, 유현조, 박채윤, 김우정 등 8명이 포진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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