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3승의 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개 시그니처 이벤트(특급 대회) 가운데 하나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12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전설’ 잭 니클라우스(84·미국)가 호스트를 맡는 이 대회는 73명만 출전해 총상금 2000만 달러를 놓고 겨루는 초청 대회다. 최경주(54)가 2007년 우승 인터뷰에서 잭 니클라우스가 쓴 책을 읽으며 골프를 익혔다는 사연을 밝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었다.
김주형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 골프클럽(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오른 김주형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애덤 해드윈(캐나다)과는 4타 차이다.
김주형은 지난주 RBC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시즌 첫 톱10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4번 홀(파3)에서 4.5m 버디 퍼트를 넣은 김주형은 7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을 홀 약 1.5m에 붙여 또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13번 홀(파4) 보기를 18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2언더파를 유지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헤드윈에 이어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잰더 쇼플리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 김시우가 이븐파 72타로 공동 26위, 임성재가 4오버파 76타로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오는 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권은 17일 기준 세계 랭킹으로 결정된다. 이 대회와 다음 주 US오픈 두 개 대회 성적으로 결정된다.
현재 한국 선수 세계랭킹은 김주형(22위), 안병훈 (26위), 임성재(32위), 김시우(46위) 순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국가당 두 장을 기본으로 15위 이내는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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