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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각) 열린 이벤트 대회 '파3 콘테스트'에 김주형(오른쪽)의 캐디로 나선 배우 류준열(왼쪽)이 6번 홀에서 퍼팅을 성공하고는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류준열(왼쪽), 김주형. /스포츠조선DB·연합뉴스

배우 류준열(38)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꿈의 무대’ 마스터스의 명물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서 김주형(22)의 골프 백을 메고 캐디로 나섰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에 열리는 이벤트 경기로 대회 참가 선수들이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캐디를 맡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벤트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 시상도 하지만 아직 한 번도 파3콘테스트 우승자가 본 대회 우승을 한 적이 없는 징크스 탓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고, 참가하더라도 일부러 점수를 적어내지 않아 고의로 실격을 당하기도 하는 독특한 무대다.

2024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각) 파3 콘테스트에서 김주형의 캐디로 나선 배우 류준열이 대화를 나누며 걷고 있다. 앞은 샘 번스. /마스터스

10일(현지시각) 오후 1시 10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 별도로 마련된 파3 코스. 류준열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드라이빙 레인지 옆 로커에서 마스터스 캐디가 입는 항공 수트 스타일의 하얀색 캐디 복으로 갈아입었다.

김주형과 배우 류준열은 같은 교회에 다니며 가까워진 인연으로 ‘형 동생’ 사이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준열은 평소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나 가수 등 국내 연예인이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등장한 것은 류준열이 세 번째다. 가수 이승철은 2011년에 양용은의 캐디로 나섰고, 2015년엔 배우 배용준이 배상문의 가방을 멨다. 최근 배우 한소희와 공개 연애와 작별 등 논란 때문인지 류준열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날 김주형은 각별한 사이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샘 번스(미국), 그리고 캐디로 나선 가족과 함께 9홀을 돌았다. 톰의 캐디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던 셰플러는 한국에서 온 유명한 배우라는 답을 듣고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주형과 함께 신앙 모임도 하는 셰플러는 “요즘 톰(김주형의 영어 이름)이 좋은 경기를 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1~8번 홀에서는 김주형이 티샷하고 퍼팅은 주로 류준열이 했다. 오거스타의 빠른 그린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류준열은 셰플러, 번스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파안대소를 했다.

셰플러는 동생처럼 아끼는 김주형에게 장난을 많이 걸었다. 김주형이 티샷을 잘해도 큰 소리로 “포어(Fore!·전방에 있는 팬들에게 주의를 환기할 때 쓰는 표현)”를 외치거나 김주형이 공을 치는 순간 다른 공 몇 개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김주형도 티잉 구역에서 셰플러가 공을 놓으면 그걸 디보트(잔디가 팬 자국)에 옮겨 놓거나, 셰플러가 한 것처럼 “포어!”를 외쳤다. 홀이 지날수록 긴장이 풀렸는지 류준열은 퍼팅에 성공하고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9번 홀에서는 선수 대신 캐디가 티샷하는 전통이 있다. 류준열은 첫 번째 티샷을 실수해 공을 물에 빠트렸다. 하지만 두 번째 130야드 거리에서 김주형이 추천한 46도 웨지로 공을 높이 띄워 그린에 공을 올렸다. 첫 번째 퍼팅은 길었지만 두 번째 퍼팅에 성공하고는 또다시 호쾌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해 주변 갤러리의 환호를 자아냈다.

흥겨운 분위기에서 세계 랭킹 1위를 포함해 정상급 골퍼와 그의 가족들과 2시간 가까운 축제를 즐긴 류준열은 긴장이 풀린 듯 환하게 웃으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며 “소속사를 통해 꼭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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