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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테일러가 12일 PGA투어 WM피닉스오픈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찰리 호프먼이 12일 열린 PGA투어 WM피닉스 오픈 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캐나다의 새로운 골프 영웅 닉 테일러(36·캐나다)가 골프장에서 음주와 고성방가가 허용돼 ‘골프 해방구’라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캐나다 선수로는 5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테일러는 지난해 캐나다 오픈에서는 캐나다 선수로 6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테일러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디를 잡아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찰리 호프먼(48·미국)을 이기고 통산 4승째를 거두었다. 호프먼은 12살 아래인 ‘용띠 띠동갑’ 테일러가 우승을 확정하는 퍼터를 성공하자 박수를 보냈다. 두 선수는 1차 연장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환호를 받았다. 연장전은 18번홀(파4)에서 열렸다.

PGA투어가 올해부터 도입한 8개 시그니처 대회(특급대회) 가운데 하나인 피닉스오픈은 악천후로 대회가 차례로 순연돼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가 이어 치러졌다.

호프먼이 3·4라운드에서 연속 7언더파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테일러는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3m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두 선수는 나란히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테일러는 지난해 6월 캐나다 오픈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4차 연장에서 22m 이글 퍼트를 성공해 승부를 끝냈다. PGA투어에서 22m 퍼트 성공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수만 관중이 빗속에서 자국 선수 테일러 이름을 연호하고 캐나다 국가를 부르며 환호했다. 중계 아나운서는 “캐나다 스포츠 사상 최고 명장면 가운데 하나”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904년에 막을 올린 캐나다 오픈에서 캐나다 선수가 우승한 건 1954년 팻 플레처 이후 69년 만이었다.

젊은 시절 치렁치렁한 금발 머리를 휘날리며 경기하던 호프먼은 200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4승을 거둔 스타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한물 간 선수라는 평을 들었다. 가장 최근 우승을 거둔 게 2016년 발레로 텍사스오픈. 지난해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 141위로 125위까지 주어지는 풀시드도 놓쳐 조건부 시드에 그쳤다. 대부분 선수들이 시니어 투어 자격 조건이 주어지는 50세를 앞둔 40대 후반에는 호프먼처럼 고난의 행군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머리도 단정하게 깎아 더 이상 ‘찰리’ 같지 않았다.

그는 PGA투어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정책이사회 멤버로 더 조명을 받았다. 지난 3년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LIV골프가 등장하면서 대결 양상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김시우가 공동 12위(12언더파)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주형이 공동 17위(10언더파), 김성현이 공동 28위(8언더파), 임성재가 공동 66위(1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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