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 아빠’ 함정우(29)가 해냈다. 함정우는 2022년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프로인 강예린(28)과 결혼해 올 3월 딸 소율이를 낳았다. 그 뒤 “우승 트로피 들고 딸 소율이와 사진을 찍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며 다녔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뤘다.
함정우는 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4라운드에서 함정우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통산 3승째를 거둔 함정우는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았다. 베테랑 최진호(39)가 함정우를 추격했지만 1타 뒤진 2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함정우는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최근 엄마 골퍼, 아빠 골퍼가 우승했으니 다음은 내 차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엄마 우승은 지난주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우승자인 ‘하율 엄마’ 박주영(33)이고, 아빠 우승은 지난 9월에 열린 KPGA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이수 아빠’ 허인회(36)다. 함정우는 이 대회에 앞서 2019년 SK텔레콤 오픈과 2021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었다. 이 대회 통산 2승은 최경주(53)에 이어 두 번째다.
KLPGA투어에선 스무 살 이예원이 시즌 3승을 올렸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수지(27)가 2타차 2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올 시즌 3승은 박지영(27)에 이어 두 번째다. 이예원은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승을 거두며 주요 부문 1위를 달렸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 1위(12억6000만원)를 질주했다. 상금 2위는 박지영(9억5700만원).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에서도 562점으로 2위 임진희(451점)를 크게 앞섰다. 평균타수에서도 이예원은 70.67타를 기록해 2위 김수지(70.78타)를 제쳤다. 이예원은 드라이브샷 거리 242. 35야드(39위)로 길지 않지만 페어웨이 적중률 11위(78.70%), 그린 적중률 3위(75.35%)로 정확도 높은 샷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깊어 타수를 잃기 쉬운 코스 세팅이었다. 이예원은 앞서 두 차례 우승도 모두 바람이 강하고 러프가 깊었던 제주에서 차지했다. 이예원은 “올해 꼭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다”며 “다음 목표는 4승째”라며 웃었다.
3라운드까지 5타차 선두였던 이예원은 전반 9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 한때 6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그 덕분에 후반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두 차례 공을 물에 빠트리는 등 보기 4개를 쏟아내고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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