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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인스퍼레이션 3R서 명확한 ‘잠정구 선언’ 하지 않고 플레이해 2벌타 추가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실수 하나로 쿼드러플 보기(4오버파)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김세영은 12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13번 홀(파4)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방향으로 날아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세영은 잠정구를 치고 나간 뒤 원구가 살아 있어 그 공으로 플레이를 했고, 더블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동반자에게 잠정구를 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오구(잘못된 볼) 플레이를 한 게 돼 2벌타를 더해 쿼드러플 보기가 됐다.

왜 그럴까. 골프 규칙(18.3b)은 “잠정구를 칠 때 반드시 ‘프로비저널 볼’ 또는 ‘잠정구’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그밖의 방법으로 잠정적으로 공을 플레이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잠정구를 칠 의도가 있었더라도 용어를 명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잠정구로 인정하지 않는다. 잠정구를 치겠다고 말하지 않으면 곧바로 나중에 친 공(잠정구)이 ‘인 플레이’ 볼이 된다. 이런 이유로 김세영은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인다.

만약 동반자에게 “하나 더 칠게” 또는 “다른 볼을 플레이 할게”라고 말하는 건 장점구를 치는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런 경우에도 장점구로 인정받지 못한다. ‘잠정구’ 또는 ‘프로비저널 볼’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혹시 (나갔을지) 모르니까 하나 더 치고 나갈게”라는 말은 잠정구를 치겠다는 그밖의 의사 표시 방법으로 인정된다.

만약 프로비저널 볼을 선언하고 공을 쳤는데 소위 낮게 깔리는 ‘뱀샷’이 나와 얼마 날아가지 않았다. 이후 프로비저널 공이 떨어진 지점에서 가서 한 번 더 쳤다. 그런데 앞에 가서 보니 원구가 살아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

이미 프로비저널 볼을 2번이나 쳤기 때문에 계속 그 공으로 플레이를 해야 할까. 아니다. 원래의 공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가기 전에는 여러 번 샷을 했더라도 그 공은 여전히 프로비저널 볼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이제 원래의 공으로 플레이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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