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등 4명 7언더파 공동 선두… 이경훈 4언더파 공동 20위
타이거 우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트러스트 첫날 3언더파 68타를 쳤다./PGA 투어 트위터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손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한 퍼터가 다시 들려 있었다. 2주 만에 출전한 그의 플레이는 초반에는 다소 불안한 듯 보였지만 중반부터 견고했다. 다만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한 건 아쉬웠다.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트러스트 첫날 공동 30위에 올랐다.
21일(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7언더파인 선두 그룹에 4타 뒤져 있다.
이번 대회는 정규 시즌 후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3연전의 첫 일정이다. 1차전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이 출전하고,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70명,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나선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47위다. 2차전까지는 무난하지만 최종전에 나서려면 순위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마친 후 일주일을 쉰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PGA 챔피언십 당시에는 길이를 좀더 늘린 새 퍼터를 들고 나왔지만 이번에는 메이저 15승 중 14승을 함께한 옛 퍼터를 다시 들었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42.86%(6/14)에 그쳤지만 그린적중률이 77.78%(14/18), 그린 적중시 퍼트 수도 1.714개로 괜찮았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우즈는 초반 8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1개를 범했다. 18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면서 첫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3∙4번 홀과 7∙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우측 러프로 들어가면서 1타를 잃었다.
경기에 앞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던 우즈가 목에 차가운 물병을 대고 있자 "목이 아픈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우즈는 경기 후 "원래 허리를 부드럽게 하기 뜨거운 오일을 바른다. 오늘은 목에도 발랐는데 그곳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뜨거움을 느꼈다. 그래서 물병을 댄 것"이라고 했다. 플레이에 대해서는 "샷 감각이 좋았다. 그린이 부드러웠지만 빨라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했다.
해리스 잉글리시, 케빈 스트릴먼, 러셀 헨리(이상 미국),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4명이 7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찰리 호프먼, 스콧 피어시, 버바 왓슨, 매슈 울프(이상 미국) 등이 1타 차 공동 5위 그룹 형성했다. 선두와 3타 이내에 29명이 몰려 있어 남은 3일 동안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29)이 4언더파(버디 4개)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경훈은 페덱스컵 순위 110위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야 2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 페덱스컵 순위 82위인 김시우(25)는 3언더파 공동 30위다. 페덱스컵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이 그룹에 속해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은 2언더파 공동 53위, 강성훈(33)은 1언더파 공동 72위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이븐파 공동 85위, 임성재(22)는 4오버파 공동 117위, 안병훈(29)은 6오버파 공동 120위로 부진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5위여서 최종전, 안병훈은 페덱스 랭킹 31위여서 2차전까지 문제 없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