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25·사진)이 선두에 오르고 전(前) 세계 1위 유소연(30)과 일본 무대 5승을 거둔 이민영(28)이 공동 2위로 추격했다. 한국 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제34회 한국여자오픈(베어즈베스트 청라GC·총상금 10억원)이 세계 정상급 스타들의 힘겨루기로 18일 막을 열었다. 고진영은 올해 처음 출전했던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영점 조정'을 마친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통증이 있는 왼쪽 발목에 테이핑하고 나온 고진영은 "정상 컨디션의 70% 정도인 것 같다"며 "행복하게 쉴 수 있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4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한 유소연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했다. 유소연은 '내셔널 타이틀' 사냥꾼이다. 2009년 중국 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 등 각국을 돌며 도장 깨기를 하듯 트로피를 수집해왔다. 하지만 한국여자오픈에선 프로 데뷔 첫해인 2008년 신지애(32)와 3차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9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에 나선 유소연은 "좋은 출발을 했고 이번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했다.
올해 처음 대회에 출전한 이민영은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그는 "쉬는 기간 마라톤 동호회 3개에 가입해 매일 6~10㎞씩 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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