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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배선우 "일본 동료들이 부러워해"
김효주 "연습 라운드 한 것 같아"
박성현 "좀 심심한 느낌도 있어"
배선우·김자영·현세린 5언더 선두

"모처럼 대회를 치르니 살아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한 배선우는 정오가 되기 전 1라운드를 마치고 환한 모습으로 스코어카드 접수처로 돌아왔다. 보기 없이 버디 다섯 개를 뽑아낸 배선우는 5언더파 67타로 김자영, 현세린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의 모자에는 대부분 참가 선수처럼 코로나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배지'가 달려 있었다. 지난해 일본투어에 진출한 배선우는 지난달 일본에서 돌아와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치고 클럽을 잡은 지 6일 만에 대회에 나섰다. 배선우는 "일본 투어 동료들이 많이 부러워한다"면서도 "좋은 샷이 나오면 갤러리 반응으로 공의 그린 안착 여부를 짐작하는데 그런 게 없어 많이 어색했다"고 말했다.

14일 개막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 대회는 코로나 시대에 처음 열리는 주요 투어 대회라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 대회엔 KLPGA 투어뿐 아니라 미 LPGA 투어(박성현, 김세영, 이정은)와 JLPGA 투어(이보미, 배선우)에서 뛰는 선수들도 출전했다. 14일 대회 1라운드 10번 홀에서 박지영이 날리는 티샷을 다른 선수들과 캐디들이 지켜보는 모습. /AP 연합뉴스

코로나 이후 세계 주요 골프 투어 대회 중 처음 재개된 KLPGA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이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외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렸고, 미국과 일본 등 세계 8국에 생중계됐다.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박세리는 "현역 시절 이상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모처럼 필드에서 만난 선수들이 정말 반가웠다"고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열린 것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개막전으로 치른 효성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철저한 코로나 방역 속에 무관중 경기로 열린 이 대회는 투어 사상 최다 출전 선수인 150명에게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이색 체험을 안겼다.

김효주는 "굉장히 어색했다. 친구들끼리 연습 라운드를 한 것 같았다"며 "버디를 했는데도 너무 조용해 '셀프 박수'도 한 번 쳤다"고 했다. 이날 이글을 잡은 최혜진은 "평소 같으면 엄청난 함성이 터졌을 텐데, 인사할 곳이 없었다. 혼자 좋아하면서도 어색했다"며 갤러리가 가득 찰 날을 기대했다. 박성현도 "구름 같은 취재진에 관중은 한 명도 없는 게 낯설었다"며 "2번 홀부터 작은 소리도 크게 들려 조용조용히 쳤다. 좀 심심한 느낌도 있었다"고 했다.

마스크 쓰고 티샷… 프로골프도 세계 첫 재개 - 코로나 사태 속에 한국 여자 골프가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남녀 주요 투어 대회가 지난 3월 미 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이후 취소) 이후 멈춰선 지 약 2개월 만이다. 14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한 선수들은 갤러리가 없는 코스에서 서로 간격을 두고 이동하며 경기를 펼쳤다. 최예림이 검정 마스크를 쓴 채 티샷하는 모습. /연합뉴스

모처럼 대회를 치른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애를 먹었다. 특히 세계 3위 박성현과 6위 김세영, 10위 이정은 등 미LPGA투어 무대에서 뛰는 세계 10위 이내 세 명이 모두 오버파로 부진했다. 김세영은 몇 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4퍼트를 두 차례나 하며 공동 83위(2오버파)에 머물렀다. 그는 "버디를 생각하고 퍼팅한 게 거리가 맞지 않아 보기, 더블 보기가 되니 기가 막혔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미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필드에 선 박성현은 전반 보기 두 개를 기록하다 후반 16번 홀(파4)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아 이정은과 나란히 1오버파(공동 59위)를 쳤다. 박성현은 "이렇게 빠른 그린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라면서도 "후반 들어 스피드에 적응이 됐으니 2라운드는 더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은 3언더파 공동 7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글 한 개, 버디 세 개를 잡았으나 더블 보기도 한 개를 기록했다.

이날 대회에서 선수들은 경기 전후 마스크를 썼다. 경기 중에는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조정민과 김민지 등 몇몇 선수는 마스크를 쓰고 티샷을 했다. 선수와 캐디, 취재진, 중계진 모두 2회 이상 발열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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