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무하마드 알리의 모습. 우즈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04년 알리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그는 나이가 들었어도 주먹은 여전히 셌다”고 말했다./게티이미지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과 관련한 일화를 공개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다. 특히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에게 옆구리를 한 대 얻어맞은 이야기도 전했다.
2004년 우즈가 미국 뉴욕주의 시네콕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기 위해 프런트 데스크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다. 누군가가 우즈의 우측 갈비뼈를 쳤다. 우즈는 "너무 아파 돌아서면서 그 사람을 패고 싶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알리였다"고 했다. 이어 "알리가 ‘헤이, 꼬마야’라고 불렀고, 나는 ‘왜 그렇게 세게 치신 거예요?’라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었지만 주먹은 여전히 셌다"고 했다.
우즈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나 자신과 마이클 조던 두 명을 꼽고 싶다. 표면상으로는 그가 나보다 더 강한 것 같다. 하지만 나도 때때로는 승부욕이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우즈는 1997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한창일 때의 일도 회고했다. 당시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는 뉴욕 닉스와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을 치르고 있을 때였는데 우즈는 그를 찾아가 며칠 동안 골프를 치며 함께 놀았다고 했다.
골프 외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는 야구를 꼽았다. 우즈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포수를 하고, 내가 투수를 했다. 야구는 나에게 발의 움직임과 힘을 키워줬다. 내가 골프스윙을 하면서 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것도 야구를 해서 그렇다"고 했다.
다른 종목 선수 중 골프로 성공할 것 같은 선수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인 존 스몰츠를 꼽았다. 우즈는 "PGA 투어는 안 되고, 시니어 투어 선수로는 스몰츠가 가능할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토니) 로모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스몰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아마추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로모는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출신으로 PGA 투어 대회에도 스폰서 초청으로 4차례 출전했었다. 하지만 컷 통과는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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