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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바람이 많은 계절이다. 홀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샷 거리를 가늠하기가 더욱 어렵다. 몇 차례 실수를 하고 나면 정신까지 혼미해 진다. 이처럼 바람이 많이 불 때 유용한 게 저탄도 샷이다.

낮은 탄도의 샷은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아 비거리 손실이 적을뿐 아니라 좌우로 휘는 폭이 적어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 이점이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바람이 강한 곳에서 열리는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때는 낮게 깔리는 ‘스팅어 샷’을 주무기로 활용하곤 한다.

티를 낮게 꽂고 그립만 조금 내려잡아도 낮은 탄도의 샷을 날릴 수 있다.

지난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올해 국내 무대에 전념할 예정인 박효원(33)은 셋업만 바꿔도 낮은 탄도의 샷을 손쉽게 날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일단 티를 평소보다 낮게 꽂는다. 그런데 티가 낮으면 공을 맞히는 데 심리적 부담을 갖는 골퍼들도 있다. 박효원은 "클럽을 조금 짧게 잡고, 그만큼 공에 다가서면 훨씬 치기 쉽게 느껴진다"고 했다.

공의 위치나 스윙 궤도 등은 평소대로 하는 게 좋다. 바꾸는 게 많을수록 스윙과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실수가 나올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박효원은 "굳이 공 위치를 바꾸지 않더라도 티를 낮추고, 그립만 짧게 잡아도 충분히 낮게 칠 수 있다. 그 다음은 자신감"이라고 했다.

동영상을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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