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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2일 개막… 지난해 PGA 데뷔 첫 홀인원 인연
세계 1위 매킬로이 타이틀 방어전… 강성훈, 안병훈, 김시우 등 출전

PGA 투어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성재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후보 9위로 꼽았다./민수용 골프전문사진작가

임성재(22)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홀인원을 2개 기록 중이다. 첫 번째는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때 기록했고, 두 번째는 지난해 9월 2019-2020시즌 개막전이었던 밀리터리 트리뷰트 첫날 작성했다. 밀리터리 트리뷰트 홀인원은 PGA 투어 ‘시즌 1호’ 홀인원이기도 했다. 투어 2년 차를 홀인원으로 열어젖힌 임성재는 2주 전 혼다 클래식에서 고대하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오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임성재가 첫 홀인원 이후 꼭 1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다. 그 사이 그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로 변했다. 지난해에는 루키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에서 1위(1458점)로 나섰고, 상금 랭킹에서는 2위(386만2168달러)에 올랐다. 최근 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된 것이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 총상금이 1500만달러(약 180억원)로 이번 시즌 PGA 투어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4대 메이저 대회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마스터스), 미국골프협회(US오픈), R&A(디오픈), PGA 오브 아메리카(PGA 챔피언십)가 각각 주관하기에 PGA 투어는 이 대회를 ‘우리들의 챔피언십’이라며 가장 큰 공을 들인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모조리 참가하고, 50위 이내 중에서는 47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가 좋지 않아 불참한다.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맏형’ 최경주(50)가 2011년 정상에 올랐고, 2017년 챔피언 김시우(25)는 최연소(21세10개월16일) 우승자다. 클럽하우스에는 최경주와 김시우가 우승 당시 사용하던 클럽도 전시돼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임성재는 1~2라운드에서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필드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다. PGA 투어는 임성재를 ‘머신’으로 표현하며 우승 후보 9위로 꼽았다. 강성훈(33), 안병훈(29), 이경훈(29), 김시우도 출전한다.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의 시그니처 홀은 물로 둘러싸인 17번 홀이다. 137야드의 짧은 파3 홀이지만 매년 수 많은 선수들이 ‘물의 제물’이 된다./PGA 투어

디펜딩 챔피언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대회조직위는 흥미를 더하기 위해 세계 1위 매킬로이, 2위 존 람(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1~2라운드에 한 조로 묶었다.

대회가 열리는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피트 다이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시그니처 홀은 그린이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17번 홀(파3)이다. 137야드에 불과하지만 매년 수많은 선수들이 물에 공을 빠트리며 좌절하곤 한다. 대회가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1982년 이후 이 홀에서는 지금까지 9개의 홀인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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