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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스트로크 보너스 왜] 
최종전 '두 명의 챔피언' 문제에 포인트 조정 대신 '타수 차등'

올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 따라 1위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등 차등화된 출발 스코어를 안고 시작하도록 했다.

왜 그런 것일까?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우승자(타이거 우즈)와 페덱스컵 우승자(저스틴 로즈)가 달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2년간 4차례 이렇게 '두 명의 챔피언'이 나왔는데, 작년엔 우즈의 우승이 워낙 극적이어서 두드러졌다. 그래서 투어챔피언십 우승자가 자동으로 페덱스컵 우승자가 되도록 스트로크 보너스를 도입한 것이다. 팬들도 타수 비교만으로 결과를 쉽게 알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투어챔피언십이 끝나고 두 명의 챔피언이 나란히 섰다. 페덱스컵 챔피언 저스틴 로즈와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타이거 우즈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PGA투어

작년까지는 투어챔피언십까지 포인트를 계산해 챔피언을 가렸다. 올해는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만 페덱스 포인트를 따진다.

PGA투어 측에 어떤 기준으로 스트로크 보너스를 부여했는지 직접 문의한 결과, "지난 10년간 플레이오프 대회를 시뮬레이션해서 나온 결과"라고 알려왔다.

페덱스컵은 지난 시즌까지 투어챔피언십을 앞두고 선수 간 점수 차이를 좁히는 '포인트 조정(reset)'을 했다. 2008년 비제이 싱(피지)이 투어챔피언십이 열리기도 전에 일찌감치 페덱스컵 우승을 확정 짓는 바람에 흥미가 반감됐기 때문이다. 이후 최종전에 앞선 BMW챔피언십까지 얻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을 바탕으로 1위 2000점, 2위 1800점, 3위 1520점 등으로 점수 차를 좁혀 이변 가능성을 높였다.

작년엔 BMW챔피언십까지 브라이슨 디섐보가 1위(5789점), 저스틴 로즈가 2위(4391점)였는데 포인트 조정으로 그 간격을 200점 차이로 좁혔다. 로즈는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해 460점을 획득, 최종 2260점으로 페덱스컵 챔피언이 됐다. 디섐보는 투어챔피언십 19위로 18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3위(2188점)로 밀려났다. 타이거 우즈는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포인트 2000점을 추가해 20위(219점)에서 2위(2219점)로 뛰어올랐다.

올해 도입한 스트로크 보너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조정과 같은 효과를 위한 것이고, 지난 10년간 투어챔피언십에 스트로크 보너스 제도를 대입해보니 9번이나 페덱스컵 챔피언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게 PGA투어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스트로크 보너스 시스템을 적용하면, 작년 페덱스컵 우승자인 로즈가 투어챔피언십도 우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로즈의 투어챔피언십 최종 스코어는 6언더파(274타)였다. 만약 올해처럼 스트로크 보너스 8언더파(당시 2위)를 합산한다면 14언더파가 된다.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우즈는 실제 스코어 11언더파에 스트로크 보너스 2언더파를 합산해 13언더파가 된다. 디섐보는 합산 스코어 11언더파로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3위보다도 더 밀려나게 된다. PGA투어 측은 다만 왜 1·2위 간 타수 차이를 2타로 정했는지에 대해선 직접적인 설명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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