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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골프 첫 시즌 이경훈
"워밍업때 스윙 반대로 하면 부상 막고 몸도 빨리 풀려요"

올해 미프로골프(PGA)에 데뷔한 이경훈과 아내 유주연씨. /이경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경훈입니다.

전 3년간 2부투어에서 뛰다 올해 PGA투어에 들어왔어요. 한국과 일본에서 우승을 경험한 다음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어서 미국 무대에 도전했습니다. 시즌 초반엔 성적에 대해 부담감이 컸는데, 일단 다음 시즌 시드를 따내니 마음이 편해지고 이런 자신감이 생겼어요. "재미있다" "나도 할 수 있다" "내 실력도 통하는구나"….

실제로 우승할 기회가 한두 차례 있었는데, 클럽 선택 실수로 놓쳤어요. 그때부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확실한 믿음을 갖고 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제 꿈은 세계 랭킹 1위입니다. 올해 뛰다 보니 제게도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한 인터뷰에서 가장 섹시한 골퍼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어요. 브룩스 켑카처럼 멋진 근육질 몸매로 메이저 대회도 우승하고 세계 1위도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제가 중1때 몸무게가 78㎏이나 돼 살을 빼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바람을 갖게 된 거죠.

전 지금껏 골프 치면서 아파 본 적이 없어서 제 몸은 안 아플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즌 중반에 왼쪽 골반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최근엔 트레이너를 초빙해서 운동과 마사지를 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혼자 운동하다 자꾸 꾀가 생기고, 안 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트레이너가 대회 때마다 아침저녁으로 몸을 풀어주고, 제 몸 상태를 보고 운동을 시켜줘요. 제가 생각하지 못하던 몸 구석구석을 풀어주니 무겁고 피곤했던 몸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전 작년부터 아내와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노력하다 보니 더 큰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가끔은 '내가 뭔데 이렇게 멀쩡한 사람을 미국에 데려와서 고생시키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위해 모든 걸 뒤로하고 헌신해주는 사람이니까요. 가끔 골프를 전혀 모르는 아내가 인터넷을 찾아보고 저한테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며 레슨을 하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티격태격할 때도 있어요. 경기가 안 풀리는 게 얼마나 안타까우면 이럴까 생각하면 마음속으로 웃게 됩니다.

제 장점을 꼽아보라면 침착함입니다. 화낼 일이 생겨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다른 걸 떠올리면서 저 스스로를 달래려고 하는 편이에요.

주말 골퍼 분께 팁을 하나 드릴게요. 저는 워밍업 할 때 반대 스윙 연습을 해요. 실제 공도 10개 정도 치죠. 그러면 부상 방지도 되고, 몸도 훨씬 빨리 풀려요. 반대 스윙을 해보면 몸통 움직임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PGA투어 대회 연습장에선 저처럼 반대로 공을 치는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퍼팅 얼라인먼트를 확인하기 위해 처음엔 항상 스틱을 놓고 점검합니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새로운 샷도 구사하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스코어를 줄이는 시도도 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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